- IFRS17 도입으로 서비스마진 높은 보장성 확대 전략 맞물려
올해는 생보업계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의 다양한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연초부터 상품구조 다변화를 통해 종신보험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가격경쟁력을 강화한 상품에 이어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까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아래에서는 저축성보험 보다 서비스마진이 많이 남는 종신보험 등이 유리해 생보사들이 지속적으로 종신보험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주력상품이었던 종신보험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 성장 한계에 부딪힌 만큼 상품구조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4일 교보생명은 여성 생애 전반의 다양한 질병과 위험을 한번에 보장하는 '(무)교보실속여성건강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종신보험에 업계 최고 수준의 건강보장을 결합한 여성GI종신보험으로, 여성만을 위한 특화보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주계약에서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질병은 물론, 중증치매, 말기신부전증, 루게릭병, 다발경화증 등 23종의 주요질병 및 수술을 보장한다. 3대질병은 중증 여부와 관계없이 질병코드를 진단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특약을 통해 여성생식기암, 초기 유방암, 유방절제·보전수술, 자궁내막증, 급여요실금 수술, 임신·출산 관련 고혈압·당뇨, 산과질환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수술을 보장한다.
특히 주요질병·수술 발생 시 주계약 가입금액의 140%를 진단보험금으로, 이후 사망하면 가입금액의 10%를 사망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어 보장혜택이 커졌다. 예컨대 가입금액이 1억원일 때 주요질병이 발생하면 1억4000만원을 받고, 이후 사망하면 1000만원을 받게 된다. 주요질병 없이 사망하면 1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오랜 기간 유지한 고객을 위한 혜택도 더했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계약자적립금의 최대 2.5%까지 '유지보너스'를 지급한다. 또한 생애 변화에 맞춰 사망보험금과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월분할이나 연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고객 니즈를 반영해 여성의 건강을 평생 지켜주는 여성GI종신보험을 출시했다"며 "다양한 질병 보장은 물론, 여성에게 특화된 질병 보장 강화, 여성의 건강관리를 돕는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여성종신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DB생명은 지난달 3일 3040세대의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무)버팀목으로키워주는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자녀 성장주기에 맞춘 양육자금기능 특화 상품이다. 양육자금 자동인출 서비스를 신청해 자녀(종피보험자)의 성장 시기에 따라 필요 자금으로 활용 할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 기능에 자녀 양육자금으로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달 선보인 동양생명의 신상품은 가격경쟁력에 촛점을 맞췄다. 지난달 4일 출시된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 내에 해지 시 표준형 해약환급금의 50% 수준이지만 보험료를 최대 약 15%까지 저렴하게 설계했다. 보다 낮은 비용으로 종신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한 점과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진단없이 간편심사만으로 가입이 가능 것이 특징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간편한 고지를 통해 종신보험의 혜택을 합리적인 보험료에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종신보험 가입을 원했지만 복잡한 청약절차 등으로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은 눈여겨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