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디자인 개발해 브랜드 입지 확대할 예정"
주택거래량 감소와 리빙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신세계까사가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위기 탈출 전략으로 ‘브랜드 정체성 살리기’를 내세웠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매출은 2681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증가했으나, 277억원의 영업 손실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매출이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9% 하락했고,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41억원에서 137억원의 손실이 더해져 총 17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까사는 러시아 전쟁이 발발하고 경기와 전반적인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대비(101만5171건)에 비해 4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에 홈퍼니싱 시장도 직격탄을 맞은 것.
이에 신세계까사는 ‘프리미엄 가구’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판매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업계에서는 금리 부담이 여전해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까사는 위기 극복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브랜드 정체성’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까사는 일차적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봤을 때 자사의 제품을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만의 ‘시그니처’를 구축하고 이차적으론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외부적인 환경들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부동산 거래율이 많이 감소했다”며 “이에 홈퍼니싱 업황도 타격을 입으면서 손실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까사미아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 됐으나 현재로선 ‘까사미아’만의 고유한 시그니처 디자인이 떠오르지는 않는 단계”라며 “브랜드 정체성을 키우고 그 이후엔 브랜드 입지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