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손 떼고 ‘명품 옥션’ 직접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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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손 떼고 ‘명품 옥션’ 직접 뛰어드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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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판매액 30.9% 감소
IB업계, "서울옥션 인수 사실상 중단 상태"

인수 가격을 놓고 씨름하던 신세계백화점의 서울옥션 인수 협상이 사실상 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없이 옥션 사업에 직접 진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가운데 신세계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내부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내부 [사진=신세계백화점]

12일 IB업계는 신세계와 서울옥션이 공식적인 종료를 발표하진 않았으나 인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양측이 다시 협상에 돌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협상 중단 이유는 인수 가격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술품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주당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이 생기면서 합의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미술품 경매 판매액은 2335억원으로 2021년(3384억원) 대비 30.9% 감소했다. 이밖에 서울옥션이 지난해 관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된 점도 협상과정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서울옥션 없이 직접 옥션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신세계가 이미 미술산업 관련한 자체적 인프라를 갖춘 만큼 당장 사업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신세계는 화랑 등 미술 산업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시•기획•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사업 조직 ’갤러리 팀‘을 운영하면서 미술사업 역량을 확보해왔다.

유통업계는 신세계가 옥션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미술품뿐만 아니라 명품 화장품, 주얼리, 패션, 와인 등 백화점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명품을 중심으로 취급 품목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미술품 외에도 주얼리, 패션 아이템 등 명품 품목을 다루고 있지만 규모가 아직 작은터라 신세계의 명품 옥션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서울옥션 인수 철회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인수 진행과 철회에 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서울옥션 인수 중단과 옥션사업 진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 인수 추진에 관련된 내용을 지난해 6월부터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신고해왔다. 다만 공시 시작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세계가 약속한 재공시예정일은 올해 4월 13일로 해당 날짜에 변경사항을 공지할 예정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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