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막아라"...카뱅·하나·토스, 금융사기 범죄 사전 예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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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막아라"...카뱅·하나·토스, 금융사기 범죄 사전 예방 앞장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2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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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사기 피해 예방 하기 위해 대책 마련
카카오뱅크·하나,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 적용
토스, 금융사기 범죄 사전예방·사후보호에 적극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피해금액 늘어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이 고도화되면서 피해금액 늘어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개인정보 도용,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가 진화하면서 피해액 규모도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금융사기 범죄로부터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기술 역량 고도화로 보안성과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잦은 금융사고로 하락한 고객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보안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사기 범죄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초에 연말정산, 대학입학, 명절 등으로 정신 없는 틈을 타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도용 등 금융범죄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AI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사기 탐지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고객 신뢰 회복과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 적용...하나·기업銀도 관련 기술 도입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부터 신분증 이미지의 원본 촬영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신분증 촬영 시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특유의 패턴을 검출해 사본 여부를 구분한다. 

이를 통해 신분증 부정 제출 시 거래 제한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을 기존 대비 대폭 축소시키는 등 실명확인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관련 특허도 출원해 금융사기 예방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분증 부정 제출 시 수분 내 거래 제한 처리되도록 개선하고 향후 이를 보다 단축해 실시간으로 이용 제한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프로세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모바일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악성앱 탐지 기술도 개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모바일 앱 ‘하나원큐’ 등 비대면 채널에서 본인의 실명확인 시 촬영된 신분증의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실시간 신분증 사본 검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5월부터 시스템이 완성될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분증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이 비대면 실명확인 시 신분증 부정사용 방지와 금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스, 사기 사전·사후 보호에 적극...'가족 보안 알리미' 서비스 출시


토스, '가족 보안 알리미' 서비스 출시.[사진=토스]

핀테크 플랫폼 토스는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선제적으로 구제하는 안심보상제 등을 운영하며 고객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6개월간 토스는 15만건의 송금 피해를 보호했다.  

또 사전 예방책 뿐만 아니라 사후 처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스는 최근 사기 등 금융 범죄 의심 상황을 가족에게 알려 주는 '가족 보안 알리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범죄 노출 시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사후 처리가 미흡해진다는 점을 착안해 만들어졌다.  

의심되는 거래가 탐지될 경우 이용자가 설정한 가족에게 토스 앱 푸시나 카카오톡으로 경고 알림을 보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나날이 진화하는 범행 수법으로부터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전 예방책과 사후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금융 의심 거래의 패턴을 확인하고 사고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해부터 은행권에서 자체 금융기술 고도화, 사후 대책 마련 등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뒤늦은 대응이라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 시 실명확인 절차에서 신분증 사본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는 은행권의 시스템 허점을 악용한 금융사기 범죄가 빈발하면서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 신기술 분야에서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은행권이 금융사고를 예방 및 처리하기 위해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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