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프리미엄 이코노미' 내놓기도
설 명절을 앞두고 홈쇼핑 업계가 특집 방송을 대거 편성한 가운데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복소비와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할인행사·사은품·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하고 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로 위축됐던 여행 수요가 우상향하면서 홈쇼핑 업계는 여행 방송 편성을 잇따라 확대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올해부터 해외여행 상품을 주 3회 이상으로 편성했다. 현대홈쇼핑도 이달 여행 상품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달보다 3배 이상 늘려 주 2회꼴로 확대했다.
특히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니만큼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보복심리에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1일 현대홈쇼핑에서 내놓은 ‘7박 9일 그리스 패키지 여행’은 1인당 900만원의 초고가 상품이었음에도 예약 고객 2600여 명이 몰려 방송시간 70분만에 매출이 230억원을 돌파했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항공사·여행사 등에서도 프리미엄 상품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엔 비즈니스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항공사 측에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명절에도 홈쇼핑 업계는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여러 럭셔리 여행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GS샵은 오는 22일에 일본 오키나와 상품을, 24일엔 동유럽 4개국, 이탈리아 일주상품을 판매한다. 두 상품 모두 프리미엄 상품으로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유럽여행의 경우 일정 내내 4성급 이상 호텔에서 묵는다.
CJ온스타일도 오는 22일 프리미엄 국내 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을 위해 ‘그랜드하얏트 제주’ 호캉스 패키지를 판매 계획 중이다.
GS샵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여행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했다”며 “올 명절 때도 가족들이 모이는 만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 수요에 맞춘 세분화된 상품들을 위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