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금시장 경색 지속···보험사,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상태바
"올해 자금시장 경색 지속···보험사,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1.17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올해 경제·금융 환경 악화 전망...보험업계, 리스크관리 강화·산업 경쟁력 개선 필요
- 리스크관리 부문, 보장성상품 주력·자본확충·손해율관리 강화
- 경쟁력강화 부문, 사업재조정·디지털전환·소비자신뢰 제고 필요
고금리 영향 등으로 보험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출처=Pixabay]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고금리 영향 등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은 유동성 리스크 등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보험사들은 비유동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에 주력하고 양질의 자본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조영현,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보험산업 경영환경과 과제' 보고서에서 "2023년에는 고금리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약화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 보험산업은 특히 유동성 리스크와 신용 리스크를 강화해야 하며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손익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경영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계속된 기준금리 상승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은행권으로의 머니무브 현상, 저축보험의 해지 급증 등이 겹치며 일부 보험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험사들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를 위한 자본 확보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인한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라 고금리 환경으로 전환됐는데, 올해에는 고금리 영향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기 위한 강한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이 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금융환경은 보험회사의 건정성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하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관찰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완화되기는 했지만 누증된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붕괴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 취약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 시행에 따라 보험회사의 자산은 물론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는데 향후 보험회사 성과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은 리스크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문제점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보험사들이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유동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에 주력하고 양질의 자본확충 및 해지율·손해율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부동산PF나 대체투자의 부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이 일시에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보험회계기준에서는 이익개선과 손익변동성 완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의 보험계약마진(CMS)과 엄격한 가정검증의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

보험사들의 경쟁력 강화 부문에서는 보험산업의 역동성·효율성·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는 정체된 사업모형, 부진한 디지털 전환, 고비용 사업모형과 이에 따른 낮은 소비자 신뢰 등의 문제점을 개선시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 연구위원 등은 "현재 보험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는 보험경영에 우호적이지 않은 데 반해 보험회사의 사업모형은 성장성 둔화 및 수익구조 취약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추진전력, 혁신인프라, 조직문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