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K-치킨, 글로벌 매장 확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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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다”...K-치킨, 글로벌 매장 확대 가속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1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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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성비 치킨 확대로 국내 치킨 시장 경쟁 심화
교촌·bhc·BBQ치킨 빅3, "새해 해외 공략 적극 나설 것"

작년 대형마트들의 ‘가성비 치킨’을 필두로 치열해진 치킨 시장의 경쟁이 올해들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교촌치킨의 '블랙시크릿순살'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의 '블랙시크릿순살'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치킨]

작년 홈플러스의 6980원 ‘당당치킨’에 이어 이마트의 '(9호)후라이드 치킨(5980원)', 롯데마트의 '한통치킨(8800원)까지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가성비 치킨을 내놓았다. 대형마트 치킨은 마진을 줄이고 거품을 뺀 덕분에 ‘품절대란’이 일어날 만큼 호황을 누렸다.

마트치킨이 흥행하면서 업계는 프랜차이즈 수요 감소를 전망했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프랜차이즈업계 매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치킨 시장에서 경쟁은 과열됐으나 배달음식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작용을 끼친 것이다. 실제 2021년도 BBQ의 매출액은 366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가 늘었다. bhc도 1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5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다만 올해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대형마트 치킨에 이어 글로벌 치킨 브랜드의 국내 진출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일에는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이 신논현역 인근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윙스탑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과 부위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텀’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 치킨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글로벌 치킨브랜드들의 공세가 본격화되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심산이다.

먼저 교촌F&B는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 앞으로 9개 국가에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교촌치킨은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 구각에서 총 7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해외사업 노하우를 확보해왔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10%까지 해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2030년까지 해외 비중을 약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캐나다·대만·일본·독일 등 57개국에 700여 개의 BBQ매장이 있다. 전체 해외시장 매출은 2019년 400억, 2020년 585억, 2021년 1178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작년 상반기 매출만으로도 2021년의 전체 매출(7300만 달러)을 넘어서기도 했다.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싱가포르 1호 매장이 이번 상반기에 오픈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엔 미국에도 처음 진출 할 계획이다. 홍콩, 말레이시아, 싱카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장을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치킨 시장 과열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해외진출에 나서면서 경쟁 무대가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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