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캄보디아 진출 이후 최대 실적 전망,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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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캄보디아 진출 이후 최대 실적 전망,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2.12.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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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상업은행 전환 1년만에 순이익 4600만달러
현지 139개 지점운영, 디지털 뱅크 도약 박차
캄보디아 우리은행.[출처=WB파이낸스 홈페이지]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WB파이낸스’가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상업은행 인가를 받은 지 1년여 만에 영업이익 1억2500만달러, 당기순이익 4600만달러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주변국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15~59세 경제활동인구가 60% 이상인 젊고 역동적인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캄보디아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Top 5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우리은행은 올해 1월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뒤 프놈펜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전역에 139개 지점을 구축하며 성공적인 영업 기반을 다졌다. 또 디지털 뱅크 TOP3 목표로 국내 결제시스템 도입 및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에 현지 여신전문회사인 ‘말리스’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에 현지 저축은행인 ‘비전펀드캄보디아’를 추가로 인수 후 ‘WB파이낸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2020년에는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리딩그룹으로 도약하고자 두 회사를 합병해 리테일 영업 확대 및 1억달러 유상증자로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월 WB파이낸스가 상업은행으로 전환되며 기존 리테일, 여·수신 업무 외 기업금융, 외환, 카드 등의 은행업 전반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점포 전략으로 상업은행으로서의 네트워크 재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우리은행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현지 금융당국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 정책 시행 등에 따라 디지털 금융의 빠른 성장을을 예상해 2024년까지 ‘디지털뱅크 TOP3’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2021-2035 디지털정책 프레임워크를 발표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사회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우리페이를 출해 결제시스템을 도입했고, 모바일 뱅킹 기능개선 및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 뱅킹을 구축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리테일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ATM 120대를 2023년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크레딧오피서(대출전담직원)의 고객 방문 영업에 아이패드를 활용해 대출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고객에게 한발 앞선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경우 시중은행의 여타 글로벌 진출과 다르게 처음부터 캄보디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해왔다"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소득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인 만큼 정식 금융 서비스 보급률이 아직 낮지만 디지털 금융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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