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23일에 열린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서 65.64% 득표율을 기록한 서유석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유석 후보는 첫 자산운용사 출신 협회장이라는 명예를 얻게 됐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는 늘 증권사 대표의 몫이었다”며, “3명의 후보자 중 서유석 후보자가 가장 젊은 동시에 유일한 자산운용사 출신이라는 점으로 인해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와 금융투자소득세 등의 현안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공약에 힘입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23일 첫 자산운용사 출신의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로,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 ▲대체거래소 ETF 도입 ▲국내 운용사 해외투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서유석 후보자는 당선 직후 “협회는 증권사·자산운용사·부동산 신탁사·선물사 등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같이 노력하는 조직이고, 저에겐 강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의 바람을 온몸으로 실천하겠다.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금투협과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열정 바쳐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유석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금융투자소득세를 꼽았다. 금투세 도입이 2년 유예됐지만 그동안 이를 치밀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펀드에 대한 배당소득 처리 문제, 원천징수 과정에서의 증권사 부담 문제 등을 업계·협회·당국이 모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투세 관련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서유석 후보는 1962년생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경험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