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은 2023년 3월로 서비스 종료 결정
크래프톤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PC용 MMORPG ‘엘리온’의 서비스가 종료된다.
‘엘리온’은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대형 MMORPG다. 2017년 ‘A:IR’라는 타이틀로 첫 공개됐던 이 게임은 공중전을 주력 콘텐츠로 내세웠으나 이후 제작 도중 공중전을 삭제하고 타이틀명도 ‘엘리온’으로 변경됐다.
국내 유명 MMORPG를 다수 제작했던 제작진들이 참여하여 주목을 받았던 ‘엘리온’은 논 타겟팅 전투와 스킬 커스터마이징 등 독창적인 시스템을 내세우며 출시 이후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30일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을 사랑해준 모험가님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마음이 무겁다.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해 2023년 3월 2일자로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엘리온’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PC 게임 관련 매출은 작년 4분기는 19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는 133억원으로 낮아졌다. 전분기 대비 약 11%, 전년 동기 대비 약 26%가 낮아진 수치다. PC 게임 매출이 계속 하향세를 보이면서 ‘엘리온’도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엘리온’의 루비 패키지 판매도 지난 30일 오후 17시 이후부터 종료됐고 프리미엄 엘리온 패스도 12월 1일자로 종료된다. 루비 상점도 12월 7일 정기 점검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계정내 소지한 유료재화는 2023년 2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환불은 1루비당 27.5원으로 환산된다.
‘엘리온’의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카카오게임즈는 사용자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12월 7일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클래스 펄스 슈터도 예정대로 업데이트된다. 단 루비 상점 서비스가 종료되기 때문에 게임 내 재화로 육성이 가능할 방침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6월에도 PC용 MMORPG ‘테라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던 이 게임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10여년 이상 장기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사용자가 감소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