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등 3종류 전용스틱을 디바이스 하나로… "전용 앱 통해 흡연습관 관리 기능도"
전용스틱 4800원으로 인상... 프리미엄 모델 가격 '20만원' 경쟁력 확보가 관건
"릴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 번째 KT&G 만의 독자 플랫폼인 '릴 에이블'을 내놓게 돼 매우 기대가 큽니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3사가 모두 신제품을 내놓았거나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 '아이코스 일루마' 등과의 경쟁에서도 자신 있습니다."
9일 KT&G 임왕섭 사업본부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경쟁 브랜드 아이코스와의 치열한 국내 1위 쟁탈전에서 우위에 섰다는 자부심과 함께, 신제품의 경쟁력 역시 의심치 않았다.
KT&G(사장 백복인)는 독자 혁신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을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KT&G는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총 2가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1종이며, 기본 모델의 경우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에나멜 레드’, ‘탄 그레이’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릴 에이블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버튼 하나로 쉽게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고,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기능도 유지됐다는 것이 KT&G 측의 설명이다.
릴 에이블의 최대 특징은 ‘SMART AI’ 기술이 탑재됐다. 프리미엄 모델과 보급형 모두 ‘Preheating AI, Puff AI, Charging AI’ 총 3가지 기능을 담아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환경이 제공된다.
특히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기본 모델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OLED 터치스크린을 더해 편의기능을 강화했다. 전용 앱(App)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도 확인이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과 제품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스마트워치의 대부분 성능이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포함된 것은 분명히 혁신적인 것으로 보였다. 다만 디바이스 터치스크린의 인터페이스 상에서는 출시 전 예상됐던 '흡연 습관 관리' 기능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16일 디바이스 및 전용 스틱 출시와 함께 전용 앱도 제공되며, 전용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에서 '흡연 습관 관리' 등, 디바이스 인터페이스 외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11월 16일부터 전국에 있는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 몰 ‘릴 스토어’, 서울 편의점 8500개소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편의점의 경우 릴 에이블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2종만 판매된다. 릴 미니멀리움과 릴 스토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모든 기기를 만나볼 수 있다.
권장 소비자가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원, 릴 에이블 11만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및 회원가입 후 할인코드를 발급받으면 각각 16만7000원, 9만9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릴 에이블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용스틱인 ‘에임(AIIM)’도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출시 브랜드는 ‘에임 리얼(AIIM REAL)’, ‘에임 그래뉼라(AIIM GRANULAR)’, ‘에임 베이퍼 스틱(AIIM VAPOR STICK)’ 총 3가지 카테고리이며, 출시 제품은 총 6종이다. 가격은 갑당 4800원이다.
아이코스 일루마에 이어 KT&G 릴도 신규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전용 스틱 가격을 300원 인상했다. 소비자로서는 분명히 부담될 수 있는 사항이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기존 모델인 '릴 하이브리드'의 경우 액상스틱과 카트리지를 함께 구매하면 5000원"이라면서 "카트리지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격경쟁력은 더 뛰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KT&G 임왕섭 NGP사업본부장은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3가지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고, AI 기술도 적용돼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 차원 더 높인 제품”이라며, “향후에도 기술혁신과 과학적 역량에 기반해 성인 흡연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임 본부장은 "보급형과 프리미엄 모델 이원화를 통해 고객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20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국내 시장 1위 수성을 자신한다"며 아이코스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