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 놓고 '설왕설래'...'수장 공백' 우려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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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 놓고 '설왕설래'...'수장 공백' 우려감 높아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1.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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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이뤄질까...내부 파장 클듯
[출처=IBK기업은행]
[출처=IBK기업은행]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를 놓고 벌써 조직 내외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있지만 정부와 조직 내부 사이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내년 1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차기 은행장이 누가 될지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은행은 관료 출신 행장이 주로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 2010년 조준희 행장부터 내부 출신 행장 시대가 열렸고 이후 권선주, 김도진 행장까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던 윤종원 행장이 임명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때문에 차기 은행장 자리를 놓고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관 출신 인사를 최종 행장 후보로 낙점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내부 출신 인사가 승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먼저 윤 행장의 후임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통해 선임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가장 임명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정 전 원장의 임명을 놓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을 퇴임하자마자 금융위 산하기관인 보험연구원으로 취직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정 전 원장이 차기 은행장 자리에 앉는다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내부 인사 가운데서는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1986년 기업은행에 들어와 학동역지점장과 인력개발부장, 여신관리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IBK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두 인물 가운데 정 전 원장의 행장 취임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향후 기업은행과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관 출신인 정 전 원장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낙점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조직 내부의 큰 반발이 예상돼 '수장 공백'이라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기업은행 사외이사와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상황 속에서 차기 은행장 선임이 하루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회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받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 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선임되며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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