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보장성보험 성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강화된 이익체력 부각
- IFRS17·K-ICS 도입 본격화…후순위채 발행 통해 선제적 추가 자본확충도 추진
롯데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1조1269억원의 원수보험료와 영업이익 660억원, 당기순이익 475억원의 경영실적으로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본사 사옥 매각의 일회성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 467억원, 당기순이익 349억원보다 각각 41.3%, 36.2% 성장한 기록이다.
10일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본업인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에서의 이익폭이 크게 확대되며 높아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이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높아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IFRS17 제도 도입을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실적의 대폭 성장을 이룬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신계약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해온 결과 내년 새 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에는 강화된 이익체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91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의 결과 상반기 전사 손해율 역시 85.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p 개선됐다.
아울러 하반기 롯데손해보험은 높아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IFRS17과 新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지난해 9조 6000억원까지 확대한 퇴직연금 적립금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동시에 높일 방침이다.
오는 9월엔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신규 발행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자본확충도 실시한다. 이번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20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과 순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개별기준 영업이익 1339억원과 순이익 1233억원을 거뒀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2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과 투자 영업이익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올해 신용등급도 높아졌다. 지난 6월 국내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등급 전망을 'A 안정적(Stable)'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 보고서를 통해 각각 "지난해 사옥매각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수익성이 안정화되었고 안전자산 비중 증가 및 위험선호도 하락 등을 고려 시 추가적인 대규모 손상인식 가능성은 낮다"며 "타 보험사 대비 RBC비율의 금리민감도가 낮고 자본성증권 발행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 가능하다"고 등급 전망 상향의 배경을 밝혔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