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MX사업부장,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지지 요청
- 정현호·한종희 부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 이끌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전자 경영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인용 사장은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전세계에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경영진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은 유치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모바일경험)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노태문 사장은 지난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노태문 사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내 삼성전자의 사업 주요 현황과 사회공헌활동도 논의했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3일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상임 서기를 만나 삼성전자 주요 활동 소개와 함께 '부산엑스포' 지지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전자는 민·관 합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유치 활동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정현호 부회장과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을 중심으로 30~40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6일에는 한종희 부회장, 이재승 사장,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이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 카르멘 베르가라 파나마 투자진흥청장 등과 잇달아 회동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또 지난 7월 4일에는 박학규 경영지원실 사장은 카르멘 모레노 토스카노 외교차관 등 멕시코 외교사절단을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 초청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관람과 함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이인용 사장,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 개최된 피지 방문해 지지 요청 활동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개최된 피지에 직접 방문해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활동을 진행했다.
또 박학규 사장은 PIF 기간 중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등과 만나 태평양 도서국들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수바 나우소리 국제공항을 비롯해 피지 중앙우체국, PIF 개최장소인 수바 그랜드 퍼시픽 호텔 등 주요 건물의 옥외광고, 중심가인 빅토리아 퍼레이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다.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총괄은 지난 6월말 야즈민 콜론 데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 영부인을 만나 홍보 활동을 벌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부터 전국의 디지털프라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매장에서 TV와 사이니지 영상, 여름 정기세일 광고물 등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응원 문구는 영문으로도 표기해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유치 활동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전방위 홍보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사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월 25일, 헝가리 외교부 청사에서 페테르 씨야르토 외교부 장관을 만나 삼성SDI의 혁신기술 사례와 삼성의 헝가리 경제성장 기여도 등을 설명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2030 엑스포 유치에는 부산과 사우리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종 개최도시는 내년 11월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이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50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