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소비∙유통] 獨 제과업계, 强 달러 추세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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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비∙유통] 獨 제과업계, 强 달러 추세에 울상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7.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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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따른 에너지비∙식품∙생필품 가격 인상
- 유로/달러 패리티 설상가상, 원자재 수입가격에 부담줘
최근 코로나19, 에너지 가격 인상, 원료 수급 불안정, 강달러∙약유로 현상으로 인해 중소 규모 제과업체들이 존폐 위기와 소비자들이 부당해야 할 제과 및 당과류 가격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Photo: Erik Mclean=Unsplash
최근 코로나19, 에너지 가격 인상, 원료 수급 불안정, 강달러∙약유로 현상으로 인해 중소 규모 제과업체들이 존폐 위기와 소비자들이 부당해야 할 제과 및 당과류 가격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Photo: Erik Mclean=Unsplash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사태로 인해서 독일의 중소 규모 제과업계가 기업 사활이 걸린 생존의 갈림길에 놓인 채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도이체 비어차프츠나흐리히텐’ 등 독일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에너지 부족 우려 및 공급 불안정에 따른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인상 소식이 연일 언론을 달구고 있는 유럽 경제구역에서 나온 또다른 씁쓸한 소식이다.

이미 지난 2년 반 가까이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효과로 인해서 유럽에서는 에너지, 포장, 유통운반 및 물류비용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제과업계가 당면한 사태는 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난 6월 초부터 그 추세가 급속화된 달러 강세∙유로 약세 현상에서 기인한다. 7월 27일 현재 기준,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해오던 유로는 1 유로 당 1.01677 달러(자료: OANDA 온라인 외환거래 플랫폼)로 유로/달러 환율을 사실상 가치가 동등한 패러티(parity)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했다.

독일의 제과업계는 미국 달러화로 원자재를 수입∙결제해야 한다는 이유로 강달러∙약유로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산업분야중 하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그렇지 않아도 비용 상승에 고심하고 있는 독일의 당과 및 제과업계는 강달러에 따른 불리한 환율이라는 추가 복병을 맞아 커피, 카카오, 팜유, 이국적 수입 견과류 등 그동안 달러로 결제해온 원료를 수입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게 됐다.

독일산 제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핵심 수출 상품이다. 유럽과 유럽 시장(총 생산량의 73%)과 비유럽 해외 시장에서 27% 수출된다. 2021년 기준. 자료: BDSI
독일산 제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핵심 수출 상품이다. 유럽과 유럽 시장(총 생산량의 73%)과 비유럽 해외 시장에서 27% 수출된다. 2021년 기준. 자료: BDSI

독일 연방 제과산업 협회(Bundesverband der Deutschen Süßwarenindustrie, 축약 BDSI, 본사: 본)에 따르면, 제과 업체 10곳 중 9곳 즉, 업계의 기업 91%가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강달러가 가한 부담으로 기업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독일 제과 업체를 계속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은 1) 원료 가격의 가파른 인상, 2) 러-우크라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3) 천연가스 공급 부족 가능성이 꼽힌다. 심지어 유럽 내에서 조달가능한 원료들 - 예컨대, 밀, 유제품, 글루코스, 설탕 등 - 도 최근 수요∙공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국제 식품 및 원료를 유통하는 무역업계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으나, 1) 코코넛오일, 대두유, 팜유 등 식물성 식용유의 공급 부족,  2) 유통과정의 수송 및 물류 부문 비용의 가파른 인상, 3) 달러 대비 유로화의 약세에 따른 원료 구매 비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해바라기씨유 공급량 부족도 큰 악재 원인이다.

현재 독일을 포함한 유럽 산업계에서 제과업은 전체 가공식품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실적을 올리는 주요 산업 부문이다. 특히 독일의 제과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총매출 128억 유로(우리돈 약 17조 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리는 매우 수익성 높은 효자 수출 산업이다.

독일 제과산업은 생산량과 고용인 수 측면에서 중소기업 업체들이 업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피고용인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대형 제과 업체는 18곳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체들이 239곳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주도로 수출수익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구조다. 최근 코로나19, 에너지 가격 인상, 원료 수급 불안정, 강달러∙약유로 현상으로 중소 규모 제과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자료: BDSI
독일 제과산업은 생산량과 고용인 수 측면에서 중소기업 업체들이 업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피고용인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대형 제과 업체는 18곳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체들이 239곳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주도로 수출수익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구조다. 최근 코로나19, 에너지 가격 인상, 원료 수급 불안정, 강달러∙약유로 현상으로 중소 규모 제과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자료: BDSI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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