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인상과 식량 부족에 미리 대처
최고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원단이, 최고의 요리를 조리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식재료가 필수적이듯, 최고급 주류를 생산하는데 최상의 포도 재배학 지식과 이상적인 토양 상태에서 자란 최고급 포도와 곡물이 필수적입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글로벌 주류 제조업체들은 최근 ESG 경영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주류업체들의 가장 근원본적인 공급자인 자연과 농경 생태계의 보존과 바이오다양성 재생에 앞장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음료수와 가공식품 기업인 펩시는 제3세계 식량부족과 기아에 대비한 로컬 농경법 장려와 물 보급에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 경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 펩시콜라 재단, 세계식량기구 단체들과 협력해 식량난 대비
펩시콜라(PepsiCo)와 자선기관 펩시콜라 재단(PepsiCo Foundation)은 전 세계 식량 공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자선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7월 5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세계 식량 프로그램(World Food Program USA), UN 세계 식량 프로그램(World Food Program, 이하 WFP), 케어(CARE) 美 원조물자발송협회가 참여하는 협력 프로젝트다.
UN 산하 전문기구인 세계 식량 계획(WFP)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 인구 중 3억 4천5백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처해있는데, 최근 러-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공급망 차질, 생필품 가격 인상, 기후 변화 등으로 사태가 첨예화되고 있다.
식량 공급 부족과 기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최근 발표한 “글로벌 식량 위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2년은 전례 없는 기아의 해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펩시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식량 공급을 위해 세 가지 대책을 제시한다.
1) 소규모 농가와 농부 지원
WFP과 펩시 측은 지금이야말로 로컬 소작농들의 오랜 지식을 재발굴한 재생 농업(regenerative)에 주목할 때라고 제안한다. 특히 지금은 아프리카, 중동,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등 식량 부족의 위험에 취약한 지역의 여성 농부의 지식과 지혜를 발굴하고 여성 가장에게 경제적 권한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하는 펩시-WFP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제3세계 350만 농가에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2) 단위당 영양가 높은 곡물 재배 및 배급 장려
소비자가 영양 가치 높은 음식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훈련시키는 방법도 제안된다. 펩시콜라 사가 2021년부터 3천5백 만 달러를 투자해 추진해 온 ‘푸드 포 굿(Food for Good)’ 프로그램은 현재 남아공, 멕시코, 과텔말라 등 국가에서 기아 위기에 놓인 인구가 스스로 영양 가치 놓은 식량을 재배하고 자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3) 로컬 농부들의 참여와 기여
‘푸드 포 굿’ 프로그램은 텃밭에서 곡물을 재배해 팔며 고을 전체의 경제를 활성화시킨 시킨 세 아이의 엄마 겸 농부인 한 여성을 모범 사례로 든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을의 농가들은 전수돼온 전통 농경 노하우와 현대적 첨단 농경 테크를 도입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확량을 13% 증가시켰고 고을 전반의 가내 수입 60% 증가를 불러왔다.
▲ 글로벌 주류업계, 생태계와 주류업계는 한 몸
전 세계의 유력 주류 제조업체들 12곳이 모여 결성한 '국제 책임감 있는 음주 연맹(International Alliance for Responsible Drinking, 이하 AIRD)'은 매달 한차례 모여 주류산업 부문 전 세계 음주 관련 정책 연구 및 주류 관련 보건 문제를 논의하는 비영리 단체다.
AIRD는 지난 6월 24일 정례 회에서 회원 업체들의 주류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를 강화하고 주류기업들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투자하는자데에 합의했다.
최고급 포도주와 브랜디 주류를 생산하는데 최상의 포도 재배학 지식과 이상적인 토양 상태는 더없이 필수적인 만큼 주류제조기업들의 생존과도 결부된 중대 사안이다.
세계 최고급 샴페인 브랜드인 프랑스 모에 에 샹동(Moët & Chandon)과 에네시(Hennessy) 코냑의 소유주인 모에 에네시(Moët Hennessy) 사는 올해 제1회 '세계 살아있는 토양 포럼(World Living Soils Forum)'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와인 재배 및 농경에 필요한 토양 보호 및 재생을 위한 지식을 공유했다.
페르노 리카르(Pernod Ricard), 레미 코앵트로(Rémy Cointreau), 모에 헤네시 등 주류 생산업계의 주도적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기회변화, 포도 재배지 토양 보전, 친환경∙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농경 이행 등을 포함한 이슈들을 토론했다.
페르노 리카르는 올해로 10회째 맞는 사내 행상인 글로벌 ‘리스폰섭올 데이(Responsib’All Day)’를 맞아 이 기업의 1만 8천5백 명 직원을 상대로 한 사내 공동체 행사를 기획했다. 페르노 리카르는 오는 2030년까지 주류 원료 재배지의 토양과 생태다양성 복원을 달성하기 위해 숲속 나무 심기와 하천수 청소 등 사내 프로그램에 직원들을 참여를 격려한다.
그런가 하면 덴마크의 맥주업체인 칼스버그(Carlsberg) 사는 지난 수 년에 걸친 연구 끝에 드디어 생분해성 재활용 가능한 맥주병 상용화 실험에 돌입해 전 세계 8개 시장에서 소비자 8천 명을 대상으로 샘플 실험이 실시 중이다.
칼스버그와 화학업쳬 아반티움(Avantium)이 공동 개발한 이 재활용 맥주병은 목섬유 원료의 병 안쪽에 식물성 원료 기반 폴리에틸렌 푸라노에이트(polyethylene furanoate, 축약 PEF) 폴리머 막을 댄 구조로 맥주에 함유된 이산화탄소에 견고할 뿐만 아니라 병맥주와 다름없는 신선하고 톡 쏘는 맛 유지력도 우수하다고 업체는 주장한다.
주류업체들은 오는 2030년 탄소배출 감축안 목표에도 주력한다. 일본의 아사히(Asahi)는 레거시 2030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코공화국 필젠 맥주 공장을 완전 자동화, 제로에너지 물류창고 관리, 유통 및 운반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 감축을 추진중이다.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Heineken)도 2025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구축하고 스페인 세비야 생산공장을 태양광 에너지로 전환하고 나이지이아 소재의 생산시설 두 곳을 지역 수력발전 댐에서 발전한 100% 신재생 전기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