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 종료, 어떤 시사점 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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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 종료, 어떤 시사점 줬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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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오는 8월 얼리억세스 종료
배틀로얄 장르 신작 흥행 어려워져...차별점 드러내야
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이미지.
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이미지.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가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신작 모멘텀이 절실했던 펄어비스에게는 뼈아픈 결과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 종료는 하나의 게임이 흥행 실패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나라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펄어비스의 액션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는 오는 8월 얼리억세스를 종료한다. 펄어비스는 지난 8일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게임의 얼리억세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섀도우 아레나'는 다수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형태의 '액션 배틀로얄'로, 펄어비스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섀도우 아레나는 다양한 PVP 게임을 즐기던 플레이어 여러분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액션 배틀로얄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다양한 시도와 노력에도 현 시점의 섀도우 아레나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더 이상 특유의 긴장감과 재미를 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랜 고민과 검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섀도우 아레나'의 서비스 종료를 놓고 배틀로얄 장르에서 신작이 흥행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다양한 배틀로얄 강자가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신작이 두각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별한 차별점을 갖고 있지 않는 한 배틀로얄 게임 시장은 신작이 진입하기에는 레드오션화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불어 배틀로얄 장르 특성상 최소 30명 이상의 유저가 한 게임에 매칭돼야 하는데, 이는 신작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적은 유저 수로 운영을 시작해야 하는 신작 특성을 고려하면 한 게임에 유저를 모두 채우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러한 조건이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유발하며 유저 수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신작 배틀로얄 게임은 시장에 안착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까?

업계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답한다. 차별화된 게임성과 IP 경쟁력을 갖춘다면 신작 역시 충분히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설명이 뒤를 따른다. 

일례로 넷마블은 하반기 '오버프라임'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는데, 해당 게임은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가 혼합된 게임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 배틀로얄 장르와 큰 차별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섀도우 아레나'는 흥행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펄어비스가 이번 교훈을 발판 삼아 배틀로얄 장르에서 새로운 신작을 선보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면서 "배틀로얄 게임 시장에 진입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후발주자들 역시 차별점을 드러내는 일을 놓고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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