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도깨비' 글로벌 진출에 힘 실을까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펄어비스 ESG 경영의 지휘를 맡고 있는 허진영 펄어비스 ESG 위원장이 임직원 다양성을 관리하는 데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직원 다양성 관리는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 사이에서는 소홀했던 영역이었다. 우리나라가 단일민족국가로서 존재한 것이 오래된데다 특히 게임업계는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다양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펄어비스를 필두로 우리나라 게임업계에도 임직원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기업의 경우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두는 일이 많아 임직원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양성 존중 및 차별금지 활동 힘써
펄어비스의 대표 IP ‘검은사막’은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12종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에 펄어비스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글로벌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 인재 영입·선발 단계부터 나이와 성별, 출신, 종교, 인종, 국적, 장애 등으로 인한 차별 없이 다양성을 인정한다.
다국적 직원들이 함께 생활하며 그에 따른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이 지닌 다양한 배경과 가치관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회사 차원의 장애인 전용 일자리를 마련하고 채용을 확대하면서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모성보호 활동...임신기부터 출산 후 육아기까지 지원
펄어비스는 임신기부터 출산 후 육아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으로 모성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 기간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조정 없이 단축근무를 운영하고, 태아 검진 시 필요한 시간만큼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더불어 임신 중인 근로자의 연장근무를 금지하며, 출산휴가는 90일, 육아휴직은 자녀 당 1년 휴직을 부여한다. 출산 후 역시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장근무를 제한한다.
육아기에 들어선 임직원을 위한 지원도 상당하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육아휴직 기간과 합산해 2년 이내로 단축근무를 운영하고, 가족돌봄 제도 역시 시행한다.
장애인 전용 일자리 마련...차별 없는 채용 노력
펄어비스는 장애인 채용 확대를 위한 일자리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을 차별 없이 채용하며, 일반 전형으로 입사한 장애가 있는 직원에게는 장애인 업무지원금을 지원한다. 또한 사내 힐링룸, 지원데스크에 장애인 전용 일자리를 마련해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채용 확대...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까
현재 펄어비스에는 전체 구성원의 5% 구성비율로 약 48명의 외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7명, 러시아 6명, 캐나다 4명, 프랑스 3명, 태국 3명 등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직원들이 펄어비스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향후 펄어비스가 선보일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데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과 '도깨비'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되고 있는 게임인 만큼 다양한 문화를 고려한 게임 스토리 및 플레이 환경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ESG위원장은 “ESG 경영을 통해 핵심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목소리를 듣고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