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불구 매출도 꾸준히 성장, 첫 흑자 전환 기대”
-신규 수주 소식 전해지자 LG전자 주가 최대 6.43% 올라...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LG전자가 8조원에 달하는 전장 사업 부문 상반기 신규 수주 실적을 공개하면서, 만년 적자였던 VS사업본부 실적이 9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이 실렸다.
LG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LG전자가 스마트폰과 태양광을 과감하게 접고 밀어붙인 자동차 전장 사업이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는 흐름”이라며, “특히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에서 굵직한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번 분기에는 첫 흑자 전환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5일 LG전자는 올 상반기 전사사업에서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 원의 13%를 넘어서는 성과로, 연말까지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G전자는 자사가 전장 부문의 핵심사업으로 지목하는 3대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이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회사 ZKW 또한 자동차용 핵심 부품인 헤드램프를 통해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라며, “핵심사업에서의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면서 사업 전체의 매출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먼저 VS사업본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프랑스의 르노에 이어, 미국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합작사를 출범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인천과 중국 남경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3년까지 연면적 2만 5000㎡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GM에 공급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차량용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자회사 ZKW 역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전장 사업에서의 신규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LG전자의 주가도 상승했다. 5일 주식시장에서 LG전자는 5.88% 오른 955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당일 최고가는 6.43% 오른 96000원이다. LG전자우의 경우 5.29% 오른 4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