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 ESG경영 전담부서 신설 및 노사관계 회복에 초점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B+성적 부여...국내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우리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ESG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 증서 전달식에서 정 사장은 "경영 전략에 10대 원칙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ESG경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ESG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기업이 유엔글로벌콤팩트의 핵심 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내재화시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이 가운데 10대 원칙이란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약속으로, 세계인권선언·국제연합 부패방지협약 등 4대 선언 및 협약에서 유래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275개의 기업들이 UNGC에 가입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의 ESG 통합 등급은 국내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 사장의 '노사 분쟁 해소 및 경영정상화' 정책이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MSCI, ESG 통합 등급 AA 부여
금호타이어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군 상위 12% 내에 들었다. 2019년 BBB등급, 지난해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AA등급을 받으며 성적을 매년 경신한 것.
MSCI ESG평가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관리를 위해 개발된 ESG평가 모델이다. 전세계 8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특성별 ESG 리스크와 리스크 관리능력을 평가해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MSCI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EV용 제품 중심의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통한 환경영향 관리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품질 및 안전 측면에서는 산업군을 선도하는 관리 사례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B+성적 부여...국내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금호타이어의 ESG 성적을 단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2021년 ESG경영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ESG경영 체계 구축과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1년부터 노사 관계 재정립에 돌입, 노사 분쟁 등을 해소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이는 곧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성적 부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활동을 토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21년 금호타이어에 B+의 성적을 부여했다. 이는 국내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노사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해당 점수가 1년 사이에 C에서 A로 4단계나 오른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 대표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기업의 미래 가치를 향상시키고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ESG경영 추진
금호타이어는 최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비즈니스 활동에 UNGC 10대 원칙을 녹여냄으로써 ESG경영을 내재화 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과 권춘택 UNGC한국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UNGC 가입 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금호타이어는 UNGC 가입을 통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들을 준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ESG경영을 책임 있게 이행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UNGC는 유엔(UN) 산하의 세계 최대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현재 전세계 160여개국, 1만90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권춘택 UNGC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의 경영 패러다임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주류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UNGC 가입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UNGC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에 내재화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주도하는 회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UNGC 가입과 함께 UNGC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기후 앰비션 엑셀러레이터'(CAA)에도 참여한다.
CAA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기반 감축 목표를 수립할 뿐만 아니라 넷제로 전환 가속화를 위한 관련 지식 및 네트워킹을 지원받게 된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