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깅게임즈가 지난해 3월에 출시한 ‘배틀삼국지’를 오는 4월 29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게임 중에 상당수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면 출시 몇 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현상이 많아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콩에 위치한 디깅게임즈의 ‘배틀삼국지’가 출시한 삼국지의 유명 장수를 수집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다. 하지만 출시 이후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결국 이 게임은 출시 이후 1년여만인 4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 게임의 업데이트는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고 공식카페에서의 운영은 3월 10일 이후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디깅게임즈는 4월 14일 인 게임을 통해 ‘올해 2월부터 게임수익으로 정상적인 업무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4월 29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게임내 결제 기능도 중단했다’고 안내했다. 공식카페에는 서비스 종료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서비스 종료 안내와는 달리 환불 안내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은 서비스 종료 30일 전에는 서비스 종료에 대한 공지해야 한다. 게임회사는 서비스 중단 일자와 중단 사유, 유료 아이템 보상 조건 등을 게임초기 화면과 개별 통지를 통해 알려야 한다.
그러나 ‘배틀삼국지’는 30일이 아닌 서비스 종료 2주 전에 공지했고 환불에 대한 정책은 아예 빠져있다. 이 게임을 서비스한 디깅게임즈는 지난해 여름에도 ‘나를 따르라 2’와 ‘무쌍요희’를 환불조치 하지 않고 서비스 종료해 온 전적이 있다.
이 게임 외에도 해피게임즈의 ‘삼국지 혜택판’이나 이티게임즈의 ‘에픽아레나’, 넷펀의 ‘원더 아레나’ 등 다수의 해외 게임들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 물론 정상적으로 서비스 종료하는 회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게임은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 해외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업데이트가 자주 이뤄지는지, 공식카페를 통해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게임 출시 이후 광고를 유심히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게임 특징 보다는 예쁜 캐릭터나 뽑기만 내세우는지, 레어 아이템을 모두에게 다 준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임은 한번쯤 먹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