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게임업계 '나침반' 게임위,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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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게임업계 '나침반' 게임위,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 앞선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4.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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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규제 역할 넘어 ESG 경영 표준 제시
지역 산불 피해복구·환경정화활동 앞장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게임물관리위원회 현판.
게임물관리위원회 현판.

우리나라 게임시장에 유통되는 게임의 윤리성·공공성을 확보하고 사행성 조장을 막는 공공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에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많은 게임기업들이 게임 사업에 ESG 경영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 지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게임위가 나침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감독과 규제 역할에 머물러 있어 게임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게임위의 이미지 역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위의 역할론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게임업계 ESG 경영의 방향성을 게임위가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면서 "게임위의 행보를 다수의 게임사들이 예의주시하며 우리나라 게임업계에 ESG 경영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 불법게임물신고 포상심사위원 위촉식 사진.
2022 불법게임물신고 포상심사위원 위촉식 사진.

불법게임물 신고포상금제도 확대 시행...유저 보호 앞장

게임위는 최근 불법게임물로부터 유저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고포상금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불법게임물 유통 및 불법 환전 등에 대한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불법게임물 신고포상금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힌 것이다.

게임위는 불법게임물 신고포상금제도 운영지침에 따라 경찰청, 유관기관,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2022년 불법게임물 신고포상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에 위촉된 포상심사위원들은 ▲김재갑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센터장 ▲문홍국 부산광역시경찰청 생활질서계장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재홍 부산광역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등이다.

게임위는 올해 신고포상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2000만원 증액한 6200만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신고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신고대상은 불법게임물 제공행위, 환전 및 환전 알선 행위, 사행심 조장 광고 및 선전문 게시·배포행위 등이다. 법 위반행위로 확인될 경우 신고 내용에 따라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21년 게임위 부산 본청에서 열린 'ESG 경영실천 선언식' 사진.
지난 2021년 게임위 부산 본청에서 열린 'ESG 경영실천 선언식' 사진.

사회공헌도 진두지휘...게임업계-지역사회 거리 좁혀

게임위는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게임물을 관리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게임과 지역사회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도 도맡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위 임직원은 최근 경북과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게임위 임직원은 갑작스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행 및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했다.

기탁된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를 통해 산불피해 지역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게임위 김규철 위원장은 "임직원의 작은 정성이 이번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위는 환경보호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부산 수영구, 해운대구 일대에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플로깅을 통한 환경정화활동 ‘우리 함께 플로깅, 싹쓸이데이’를 진행한 것이다.

플로깅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하며, 게임위는 광안리 해변, 민락수변공원, 해운대 해변, 미포 방파제 등 코스별 약 2.9km 구간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에 임직원 80여 명이 동참했다. 

아울러 기부활동으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에 헌혈증과 아름다운 가게 해운대점에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규철 위원장은 “환경보호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일상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투명성 인정받아...기재부 주관 '우수공시기관' 선정

게임위는 경영의 투명성과 정확한 정보공개를 위해 힘을 쏟은 점을 인정받아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제2차관 안도걸)의 「2021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결과 및 후속조치」에서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점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3항 등에 따른 것으로, 348개 공공기관(공기업 36개, 준정부 94개, 기타 218개)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35개 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이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공시기관 선정 기준은 3년 연속 무벌점을 받거나, 2년 연속 벌점이 하락한 상황에서 점검연도에 벌점을 받지 않아야 한다.

게임위 김규철 위원장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경영의 투명성과 정확한 정보공개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 이번 평가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ESG 경영 가치에 입각한 사회적 책임 지표 항목에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게임위가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놓고 게임업계 전반에 정보 공개 투명성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 다수의 게임기업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공개와 관련해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게임위의 이번 성과가 게임업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 공개를 꾸준히 펼치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일은 게임기업들에게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게임위의 성과를 본받아 게임기업들 역시 유저들에게 신뢰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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