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소니, 구독 서비스 경쟁 불붙어...인디 게임사에 호재로 작용
글로벌 게임업계의 중심축이 콘솔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인디 게임사들에 미칠 영향을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5인 미만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인디 게임사에게 콘솔 게임 개발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콘솔게임 개발 인력의 명맥이 끊기면서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더불어 AAA급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이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을 인디 게임사가 충당할 수 있을 지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 게임사의 콘솔 플랫폼 진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PC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급상승하면서 콘솔 기기가 유저들에게 대안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시세 상승이 콘솔 게임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등의 콘솔 기기들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콘솔에서 독점으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다수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콘솔 기기들은 향후 더욱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때문에 인디 게임사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콘솔 게임 개발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해외 시장의 경우 인디 게임사의 게임들이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다수 존재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사들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MS와 소니가 최근 힘을 주고 있는 구독 서비스가 인디 게임사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번 인디 게임이 구독 서비스에 편입되면 유저들에게 쉽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수익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 여러모로 인디게임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인디 게임 개발 열풍이 불고 있어 콘솔 플랫폼을 발판 삼아 향후 글로벌 인디 게임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치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다수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인디게임 페스티벌인 '2022 인디크래프트'는 가상게임쇼 출품작 모집을 펼쳤는데, 300여 개의 인디 게임이 지원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력과 마케팅의 한계 등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던 소규모 인디 게임사들이 콘솔 플랫폼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면서도 "콘솔 플랫폼에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점은 인디 게임사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