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스 등 제품 점자 표기로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높여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국내 대표적 음료 및 주류기업인 롯데칠성음료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지역사회, 환경보호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롯데칠성음료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탄소 중립 달성 추진,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친환경 공급망 구축,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 도입, 컴플라이언스 준수 및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를 통한 신뢰받는 경영 실현 및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을 목표로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께하는 나눔 활동- 보행장애 아동 특수신발 후원... 복지사각지대 해소 적극 참여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발생한 강원, 경북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에 나선 구호 인력들을 위한 ‘아이시스8.0’ 약 2만2000개, ‘게토레이’ 약 1만2000개를 전달했다.
또 2019년 12월 첫 발병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들과 의료진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의료진들은 더운 날씨에도 전신방호복을 입고 야외에서 진료를 하고 있어 탈진 위험이 높다. 롯데칠성음료는 종합음료기업으로서 역량을 살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즉각적인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을 위해 생수를 포함한 음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위치한 오포, 안성, 광주 등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지역 재난 취약계층을 위해 음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의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을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봉사활동 ‘Re:Sync(리싱크)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전국 각지에서 사용됐던 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으로 만들어, 임직원 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에코백을 완성했다. 에코백은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와 롯데칠성음료를 의미하는 7개의 별로 디자인됐다. 완성된 에코백 150여 개는 서울 종로구 숭의동 3개 도서관에 기부돼 도서 대여, 반납 시 장바구니로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올 2021년 상반기부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시스 8.0’, ‘칠성사이다’에 브랜드명 점자 표기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 본사와 강릉공장에 장애인 표준 사업장 ‘그린 위드’를 여는 등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동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캠페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9년 3월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인터내셔널’과 보행장애아동을 위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내 신발 캠페인’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가의 특수 신발을 구입하기 어려운 보행장애 아동을 위해 진행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걸음 기부 프로그램 ‘그린 워킹 캠페인(Green Walking Campaign)’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을 굿피플인터내셔널 측에 전달했다. 롯데칠성음료 임직원들은 19년 1월부터 11개월간 모바일 걷기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통해 걸음 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왔다. 지난해 총 1015명의 임직원의 참여로 1억4864만5000보(지구 18바퀴)를 걸어 총 5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된 기부금은 50여 명의 보행장애아동에게 성장 과정에 맞는 맞춤형 신발을 매년 지원하며 올해까지 보행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 신발 200켤레를 누적 후원했다.
또한, 무더운 여름을 맞아 2018년부터 매년 이어온 ‘아빠 힘내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굿액션 캠페인을 실시해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음료 지원 공모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여름에 힘들게 일하는 아빠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시원한 음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실천하는 환경보호- ‘RE100’ 목표로 탄소 중립 및 포장재 개선 활동 주력
ESG경영이 화두가 된 2021년, 롯데칠성음료는 6월 말 ‘한국산업단지공단’, ‘켑코(한전)에너지솔루션’ 및 ‘스마트에너지플랫폼협동조합’과 손잡고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및 주류 생산공장, 지점, 물류센터에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및 향후 ‘RE100 (Renewable Energy 100,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자발적 캠페인)’을 목표로 탄소 배출 감소 및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가며, 포장재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7월부터 서울시내 11개 거래처에서 사용된 아이시스 생수 페트병을 직접 회수 후 에코백, 유니폼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은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맑고 깨끗한 자연을 위한 친환경 경영뿐 아니라 소비자, 거래처, 재활용 업체와 상생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작된 유니폼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원순환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0년 1월 국내 생수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ECO’ 1.5L를 선보였으며, 6월에는 500mL, 2L 제품을 추가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아이시스8.0 ECO’ 제품은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2019년 12월에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페트병 전 제품을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했으며, 칠성사이다 출시 7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신제품 칠성사이다 ‘복숭아’ 및 ‘청귤’에도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접착식 ‘에코 절취선’을 적용했다. 에코 절취선은 용기를 싸고 있는 라벨에 점선 모양의 절취선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 라벨이다.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은 기능성 의류, 가방, 페트병 재생산 등 고품질의 재활용품으로 다시 활용될 수 있다.
2019년 7월에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분리수거 솔루션을 활용한 ‘칠성사이다 재활용 증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배출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부산시 지자체 및 스타트업과 함께 기획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부산 지역 내 칠성사이다 페트병 및 캔 형상을 한 총 24대의 IoT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했다. Iot 분리수거함을 이용하기 위해 먼저 소비자들은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설치 및 가입을 해야 한다. 이후 본인 인증을 마치고 다 마신 음료 페트병 및 캔의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IoT 분리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수거된 제품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되며, 이렇게 모인 포인트를 칠성사이다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는 지속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아이템을 발굴해 온정의 손길의 필요한 지역사회 곳곳에 나눔 활동을 펼치며,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대표 음료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