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가, 장 초반 9% 가까이 떨어져
대주주 ‘블록딜’, 주가 고점이라는 ‘시그널’로 작용
대주주 ‘블록딜’, 주가 고점이라는 ‘시그널’로 작용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 중인 지분 7.84%를 모두 처분했다.
박 전 회장 일가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블록딜’에 나섰다는 소식에 두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3% 내린 11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한때 9% 가까이 떨어진 10만6500원까지 하락했다.
박 전 회장 일가의 블록딜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주주가 물량을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내는 것은 시장이나 소액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매각한 지분은 박 전 회장이 70만3201주, 박서원 전 부사장이 32만4422주, 박재원 전 상무가 26만8540주다. 이번 매각으로 이들은 1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은 두산그룹 임원직에서 손을 뗐다.
올해 1월 박 전 회장은 차남 박 전 상무와 함께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라는 투자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는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이 회사의 대표 업무 집행자, 박 전 상무는 업무 집행자다.
권영지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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