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게임 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게임도시 부산' 만들기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 2월 부산외대 이전 부지를 게임 산업 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같은 달 NHN과 팡스카이 등 게임 3사가 포함된 블록체인 기업들을 모아두고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달 15일에는 부산게임산업 육성 지원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게임사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15일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2022년 부산게임산업 육성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여기서는 ▲게임기업 인큐베이팅 ▲게임콘텐츠 제작지원▲게임콘텐츠 사업화지원 ▲펀드를 통한 재정지원 확대 등 총 6개 분야 15개 지원사업을 발표한다.
지역 내 다수의 강소기업들을 육성하겠다는 추진전략에 맞추어 구성했고, 부산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분야에 Bu:star 올인원패키지 분야를 신설하여 제작, 고도화, 마케팅 지원까지 연계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또한, BGC 메타버스 연계 인큐베이팅 입주실을 구축, 해외 게임 기업 및 개발자와의 효과적인 업무 협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BGC 인디랩 운영을 통한 인디게임 인큐베이팅 지원, 인디게임제작지원, 인디게임페스티벌 개최 등 부산인디게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펼친다.
게임콘텐츠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게임콘텐츠분석&런칭 지원사업을 신설하여 BM컨설팅, 게임별 지표분석가이드, 개선안 등을 제공한다.
부산지역 게임&콘텐츠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3호 펀드’도 결성한다. 2020년 1호펀드(라구나 다이나믹 게임&콘텐츠펀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2호펀드(베이비샤크 넥스트 유니콘 IP펀드)를 결성한 가운데, 신규펀드를 결성하여 지역 콘텐츠 기업에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외대 부지를 게임 산업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게임 도시 부산’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옛 부산외대 부지’에 대한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이 지역을 ‘게임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옛 부산외대 부지는 지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이후 장기간 방치되어왔다. 부산시는 이 옛 부지를 게임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 기부채납 받을 예정인 업무시설용지에 게임콘텐츠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고, 이곳에 게임산업 관련 공공기관, 연구소, 교육기관, 민간기업 등을 유치해 게임산업 창업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는 향후 옛 부산외대 부지에 조성될 주거지를 게임산업 관련 종사자가 우선 입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공원과 같은 녹지공간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시는 세계적인 게임 메카 도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세계적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최 도시로 국내외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고, 국내 이스포츠 프로리그 최초로 지역을 연고로 하는 이스포츠 프로구단 ‘샌드박스 게이밍’을 유치하고, 게임산업 육성 비전 ‘게임 체인저 인(人) 부산’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게임산업 육성 전략을 가진 도시”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달 21일NHN, 테슬라코리아, 미디움 등 15개사와 블록체인 역외기업 투자유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부산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목적으로 하며, 부산시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할 계획이 있는 ㈜미디움, ㈜팡스카이, ㈜레트게임즈, ㈜그로윈, ㈜두빛나래소프트, ㈜데이터랩스, ㈜펫닥, ㈜웨인테크놀로지, ㈜랜드오버, ㈜크루드씨엠, ㈜코덱스브리지 등 11개사와 ㈜NHN, 테슬라코리아(유), 대영채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투자기업 4개사를 합쳐 총 15개사가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이 협약을 통해 부산시와 참여기업은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참여기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부산시는 관련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부산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지역경제도 고도화하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블록체인 특구로서 부산이 동북아 최대 블록체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지원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2021년 재유치로 지난 2009년부터 최대 2028년까지 연속 20년간 지스타를 개최하는 도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2021 지스타에서 5년간 게임산업 종합 육성 비전과 방안을 위해 3000억에 육박하는 비용을 들여 부산을 게임 도시로 키우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선 26년까지 벡스코 제3전시장을 설립하며, 서브 전시장도 2개에서 8개로 늘린다. 또 게임서밋, 게임캠핑, 게임페스티벌 등의 특화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게임 콘텐츠체험과 게임-예술융합 기획전시 등의 테마관광상품 발굴도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지스타는 영화의 전당과 부산시립미술관 등 기존에 2곳이었던 서브 전시장을 부산e스포츠경기장, 부산유라시아플랫폼, F1963, 수영만 요트경기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 해수욕장 등 8곳으로 확장해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더욱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스타 주간에는 G-캠핑, G-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지스타 굿즈와 지스타 푸드 등 지스타 IP를 활용하여 게임산업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