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된 가구·인테리어 업계, '35층 룰 폐지'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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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된 가구·인테리어 업계, '35층 룰 폐지' 돌파구 될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3.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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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5층 룰' 폐지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 기대감 높아
한샘·현대리바트·LX하우시스 등 이틀 연속 주가 강세

서울시가 아파트 층고가 35층을 넘을 수 없다는 ‘35층 룰’을 폐지하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가구 및 리모델링·인테리어 시장 수혜가 예상되면서 최근 실적부진을 겪는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의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샘
한샘이 선보인 서재공간 인테리어 모습 
[사진=한샘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하고 아파트 층고를 제한하는 ‘35층 룰’을 폐지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도입한 35층 룰이 8년만에 전면 폐지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35층 룰 폐지를 통해 서울 내 주택 36만호를 재건축·재개발한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도 35층 룰 포함 재건축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시행한다면 수도권 내 주택 50만호를 조기 공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 주택공급량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구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주택공급과 더불어 거래량이 늘면 가구 및 리모델링·인테리어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에 4일 한샘,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등 주요 가구 및 인테리어 업체 주가는 지난 3일 '35층 룰' 폐지 발표 직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종전 보다 각각 8.2%, 5.8%, 4.5% 상승했다.

다만 주택 공급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과 함께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어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4일 “건설 업계 호황은 홈인테리어 사업 전반을 자연스럽게 활성화시키는 만큼 긍정적으로 관망하고 있다”면서도 “주택은 공급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매출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가구업계는 최근 주택거래 감소와 더불어 원자재·물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실적악화를 겪고 있다. 업계 1위인 한샘은 지난해 매출은 2조2314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26.9% 하락했다. 현대리바트도 매출은 지난해 1조40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02억원에 머물며 전년대비 45.6% 큰 폭 하락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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