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고용보고서 여파에 국내 증시·환율·국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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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고용보고서 여파에 국내 증시·환율·국채 ‘들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2.0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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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비농업고용률 전망치 웃돌아
-오미크론 영향 미미…긴축정책 가속화하나
-국내 증시 내리고 환율·국채는 오르고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지난 주 미국 1월 고용보고서에서 깜짝 놀랄 결과가 발표되며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자 금리인상 양적긴축(QT) 등 긴축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배경이다. 미 10년물 국채는 이날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의 고용지표 여파는 7일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쳤다.


오미크론에도 전망치 웃돈 고용률…"긴축 늦출 이유 없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46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월스트리트저널·다우존스 등 기관이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측치(15만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견조한 고용률이 이어지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 지난 해 3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고물가를 잡기 위한 경기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최근 1년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경제는 더 이상 높은 수준의 통화 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오는 3월 금리인상과 단계적인 양적긴축(QT) 조치를 밟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1월 고용보고서 공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명분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며 "(1월 물가상승률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물가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명분하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 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bp(1bp=0.01%) 오른 1.918%를 기록, 2019년 12월 이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금리는 장중 최대 1.930%까지 치솟기도 했다.


고용지표 여파에 증시·환율·국채 들썩…"당분간 변동성 확대 가능"


이러한 고용지표 여파는 전일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p(0.19%) 하락한 2745.06p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39억원 56억원 어치를 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8103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코스피는 장중 최대 2710대까지 내려갔으나 호주에서 2년여만에 국경을 개방하는 등 리오프닝 기대감에 마감 전 낙폭을 줄였다. 이와 함께 항공 해운 등 리오프닝 종목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7일 전 거래일 대비 5.20p(0.19%) 하락 마감한 코스피 지수. [출처=구글파이낸스]

이날 원·달러환율도 긴축우려에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200.7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기대어 국채금리가 우상향한다면 달러 역시 강세 압력이 1분기 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내외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bp 오른 2.638%에 장을 마감하며 2018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안재균 연구원은 "양호한 1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3월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질 상황"이라며 "3월 FOMC까지 연준 금리 인상폭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며 국내 채권시장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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