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고, SK에너지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친지구 ESG 경영' 실천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AI 푸드스캔' 기술을 활용해 구내식당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속 ESG' 실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AI 푸드스캔 기술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T타워 내 구내식당에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ESG 스타트업 '누비랩'과 함께 AI 푸드스캔 기술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2월부터 진행한다.
박용주 SK텔레콤 ESG 담당은 "구내식당이라는 구성원의 일상 속에서도 친환경 의식을 고취하고, 환경 경영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향후 구성원 개인별 식습관 데이터 연동을 통한 건강관리 솔루션 제공 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AI 푸드스캔 기술은 식당 내 식기를 반납하는 퇴식구에 AI 기반 푸드스캐너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푸드스캐너는 AI를 기반으로 음식의 이미지를 학습해 종류를 인식하고, 센서는 음식의 양을 분석한다.
SK텔레콤은 AI 푸드스캔 기술을 활용해 메뉴별 만족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이후 요리 과정에 활용돼 음식물 식자재 절감에도 활용할 수 있다.
AI 푸드스캔 기술이 적용되는 SKT타워 구내식당에는 음식물쓰레기 발생 현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잔반 제로' 달성 횟수와 플라스틱 빨대 개수 및 소나무 식수 등으로 환산한 탄소절감효과가 표시된다.
또한, 국내 최대 정유사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SK에너지는 지구와 소통하는, 지구로부터 인정받는 최고의 '친지구(親地球)' ESG 기업이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조경목 사장은 SK그룹 환경사업위원회 산하 'Green Parity'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설립된 SK그룹 '탄소감축 인증센터'를 이끌고 있다.
조경목 사장은 이날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회사로 출발한 SK에너지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로, 그동안 SK에너지는 에너지·화학 사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탄소중립 시대에 꼭 필요한 회사, 나아가 세상에 없던 에너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업은 단기적으로 석유 수요의 회복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ESG 기조하에 에너지 전환으로 수요의 성장 한계에 도래할 것"이라며 "사업 환경 변화 속에서 SK에너지는 보다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비즈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딥체인지를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경목 사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추진 중인 '저탄소·탈탄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SK에너지의 R&S(Refinery & Synergy) CIC는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설비·운전 개선 ▲친환경 LNG로 전면 교체 ▲친환경 아스팔트·바이오(Bio) 선박유·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한 제품 생산 등을 확대하고 있고, P&M(Platform & Marketing) CIC는 생산, 수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시킨 '탄소중립 석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조경목 사장은 "'탄소중립 석유제품'은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어 프로젝트 확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소비자를 포함한 전체 밸류 체인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넷 제로 추진 스토리라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K그룹의 '넷 제로' 추진에 필요한 멤버사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탄소감축 성과 측정 기준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국내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SK에너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강력한 실행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해로, '지구와 소통하고 인정받는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