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돈 안되지만 키운다"···온라인보험, '디지털·MZ세대 부상'으로 성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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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돈 안되지만 키운다"···온라인보험, '디지털·MZ세대 부상'으로 성장성 UP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2.2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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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MZ세대 부상, 온라인채널 두자리 수 성장
- 소액.단기보험 중심으로 수익성 미미
- 소비자 연령층에 따라 맞춤형상품 활용 방안 모색해야
[출처=픽사베이]

 

보험회사 온라인판매가 소액·단기보험에 치중해 아직까진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안되지만 가파른 디지털화 추세로 시장 성장과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보험회사 온라인채널의 검색 효율성과 경쟁력이 향상되고 MZ세대 등 젊은층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보험소비자가 온라인채널에 익숙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보험회사는 상품별로 소비자 연령층에 따라 온라인채널 활용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트랜드가 일상화되면서 보험사들의 온라인채널 등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채널에 대한 성장성이 커진 만큼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성장 채널에서의 입지를 넓히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특히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 보험회사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평가다.

박 위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생명보험회사의 온라인채널(CM) 초회보험료 비중은 0.5%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0.21%에서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소액·단기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채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역시 올 1분기 6.46%에 불과하다. 

이는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며 온라인채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소액 맞춤형 보장성·저축성보험 판매 및 특정연령층에 국한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온라인채널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연령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향후 디지털 기술 발전과 소비자가 이에 익숙해지면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개 손해보험사의 CM(사이버마케팅)채널 원수보험료는 총 3조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338억원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CM채널 매출은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생명보험사들의 CM채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생보사들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318억6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8억 300만원 보다 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해 CM채널 매출 252억8900만원 보다도 66억원 가량 늘었다.

[제공=보험연구원]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회사의 상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간단한 구조의 보장성보험 혹은 저축성보험에서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정기, 상해, 암, 어린이, 연금저축, 저축보험 등에서 온라인채널 가입 비중이 비교적 높았으며 손해보험은 질병, 저축, 운전자, 여행자보험 등에서 가입 비중이 높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생명보험회사 상품별 온라인채널 가입 건수 비중에서 연금저축이 16.6%, 저축보험 8.4%, 어린이보험 4.8% 순이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의 경우 여행자보험이 50.9%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저축보험과 운전자보험이 4.8%를 차지했다.

특히 보장성보험의 온라인판매는 젊은 연령층이 단순 구조의 소액보험에 가입하며 확대됐으며 저축성보험의 온라인 비중은 주로 30·40대가 월납 보험에 가입하며 상승했다.

아울러 운전자보험과 여행자보험은 온라인채널에서 가입이 용이한 상품으로 평가받으며 전 연령대에서 온라인채널 가입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위원은 "보험회사는 30대 이하 젊은 고객층의 수요 파악에 집중해 다양한 맞춤형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30·40대 소비자를 위한 저축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온라인채널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온라인채널을 통해 거의 판매되지 않는 전통적인 장기보험 등의 온라인판매 전략도 검토해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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