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택담보대출 50조원 돌파···증가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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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택담보대출 50조원 돌파···증가세는 '주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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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127.7조원, 전분기말比 2.1조 증가
- 주택담보대출 50.2조원, 전분기말比 4천억원↑, 전년동기比 1.2조원↓
- 금융당국, 보험사 대손충당금 적립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 유도
금융감독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에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옥죄기 효과라는 풀이다. 다만 당국의 규제 적용을 받지않는 약관대출 규모는 늘어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6일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별 가계대출 관리 이행상황과 연체율 등의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에 대응해 보험사들의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규제로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라며 "다만 보험가입자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고 있는 약관대출의 경우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DSR 규제에서 제외돼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가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6월말 5조2000억원 증가 폭에 비해 다소 감소한 모양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전분기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가계대출 채권 잔액은 12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조원 늘어 13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해 5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지만 오름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3월말에는 전분기 보다 1조6000억원, 6월말에는 같은 기간 1조원 늘었다.

하지만 가계대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약관대출은 전분기 대비 6000억원 늘어 6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3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 3개월간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결과다.

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14%로 전분기말 대비 0.03%p 줄었다. 가게대출 연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9%, 기업대출은 전분기 보다 0.03%p 줄어 0.07%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12%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줄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인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의미한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 모두 전분기 보다 각각 0.01%p, 0.03%p 줄어 각각 0.14%, 0.10%를 나타냈다. 

[제공=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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