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친환경 금속 ETF 최초 상장
지난달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두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는다.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은 지난 23일 바이오의료, 정보기술 등 나노기술과 밀접한 기업에 투자하는 '나노테크놀로지' ETF를 선보였다.
미국 반에크자산운용은 이보다 앞선 11일 친환경 녹색금속에 투자하는 ESG 테마 ETF를 출시했다. 흔히 ETF는 글로벌 트렌드를 한 발 앞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달 상장한 ETF 중 가장 '트렌디'한 두 펀드를 모았다.
◇ 디렉시온, 나노테크놀로지 ETF 출시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Direxion)은 지난달 23일 나노기술에 투자하는 '디렉시온 나노테크놀로지 ETF'(TYNE)를 출시했다. ETF는 미국 기업 중 나노재료를 생산 및 이용, 제조하는 나노산업 생태계 기업 전반에 투자한다.
업종별로 바이오·헬스케어(72%)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정보기술(18%), 산업재(5%), 재료(2%), 소비재(1%) 순이다.
지난 29일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 3개는 아크투루스 테라퓨틱스 홀딩스(11.74%), 브루커 바이오사이언스(8.83%), 빔테라퓨닉스(8.66%)다. ETF는 상장 이후 4거래일간 2.14%의 수익률을 거뒀다. 순자산은 252만 달러(약 30억원)다.
디렉시온 데이비드 마카 전무이사는 "투자자들은 파괴적인 산업에 노출된 상품을 찾고 있지만, 그 중요성이 여전히 간과되는 영역 중 하나가 '나노기술'"이라며 "나노기술은 오늘날 농업에서 생명공학, 국방, 에너지 그리고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즈니스에 넓게 사용된다"고 전했다.
◇ 반에크, 녹색금속 ETF 내놓아
미국 반에크(VanEk)는 지난 9일 녹색금속(친환경금속)에 투자하는 '반에크 그린 메탈즈 ETF'(GMET)를 시장에 내놓았다. ETF는 녹색금속의 생산, 정제, 처리 및 재활용에 관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ETF는 환경(E) 테마를 충족해 ESG ETF로 분류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녹색금속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금속으로 코발트, 구리, 리튬, 희토류 및 아연 등을 의미한다.
29일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 3개 종목은 프리포트 맥모란(9.05%), 글렌코어(8.42%), 강봉리튬(6.25%) 순이다. 전체 44개 글로벌 종목 중 한국기업은 없다. 상장 직후 12거래일간 마이너스 0.51%의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은 345만 달러(약 41억원)다.
반에크 브랜든 락자프스키 ETF 선임매니저는 "전기차에서 해상 풍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은 리튬, 구리, 아연 및 망간과 같은 녹색금속 없이 작동할 수 없다"며 "전 세계 정부가 저탄소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무화하고, 소비자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녹색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