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S&P글로벌은 ’2021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DJSI는 기업의 재무적, 비재무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평가한 대표적인 ESG 벤치마크 지수다.
올해 새로 조정 발표된 DJSI 월드지수에 포함된 국내기업은 총 322개 기업 중 21곳(6.5%)으로 5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DJSI 아시아·태평양지수에 편입된 한국기업은 전체 153개 기업 중 32곳(21%)으로 5개사가 새로 포함됐다.
DJSI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개 기업 중 10%를 선별해 월드지수, 아시아 상위 600개 기업 중 20%를 뽑아 아시아·태양양 지수를 구성한다. 올해 변경된 기업구성은 다음 달 22일까지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 누가 들어왔나…월드지수, 국내기업 총 21개사 편입
2021년 DJSI 월드지수에는 전체 322개 글로벌기업이 편입됐다. 이 중 한국기업은 21개로 6.5%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총 44개 기업이 지수에 신규 편입됐고 국내기업은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6곳이 새로 포함됐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12년 연속으로 지수에 편입됐으나 지난해 명단에서 빠졌다가 올해 다시 복귀했다.
이외에 국내기업은 삼성전기 삼성증권 현대건설 에스오일 미래에셋증권 SK LG전자 신한금융지주 삼성SDI KB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코웨이 삼성물산 엘지생활건강 현대제철이 포함됐다. 이 중 삼성전기가 13년 연속으로 최장기간 편입됐다.
현대건설, 현대제철, LG전자, SK는 S&P글로벌이 매년 발간하는 ’2021년 지속가능성 연감‘(The Sustainability Yearbook)에서 최고 등급인 골드클래스를 받기도 했다. 이번 DJSI 지수편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S&P ESG 글로벌 스코어‘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 누가 빠졌나…SK이노베이션·삼성화재·아모레퍼시픽
이번 2021년 월드지수에서 지난해 편입된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는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7년, SK이노베이션은 3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된 경력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MSCI ESG 평가에서 지난해 BBB에서 한 단계 오른 A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DJSI에서는 빠졌다. 한 동종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ESG 평가기관별로 포커싱을 두는 부분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DJSI 아시아·태평양지수에는 전체 153개 중 국내기업 32개사(21%)가 편입됐다. 이 중 총 5개 국내기업 ▲현대자동차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중공업 ▲우리금융지주가 신규 편입됐다. 이번에 처음 편입된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MSCI ESG 등급에서 A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편입된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지수에서 빠졌다. 삼성화재는 월드지수에 이어 아태 지수에서도 빠지게 됐다.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업계 중 유일하게 월드·아태지수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친환경, 사회적 보험상품과 ESG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경경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보험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P글로벌과 DJSI 코리아지수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한국생산성본부의 안완기 회장은 “지금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ESG 총점 향상을 위해 개선이 쉬운 영역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후변화 등 핵심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