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품은 11번가... "오픈 첫날 고객 반응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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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품은 11번가... "오픈 첫날 고객 반응 기대 이상"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8.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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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불편함 대부분 해소... 일부 제품 제외 무료 배송 혜택이 최고 경쟁력
회원 가입 후 제품 구매까지 30분 정도 소요... 직구 경험 없어도 불편 없어
모기업 SK텔레콤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 연계 시너지 얼마나 될까 관건
11번가는 국내 최초로 아마존 미국의 수천만 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8월 31일 0시에 공식 오픈했다.[사진=11번가]
11번가는 국내 최초로 아마존 미국의 수천만 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8월 31일 0시에 공식 오픈했다.[사진=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품은 11번가의 도약이 시작됐다. 

11번가(사장 이상호)가 국내 최초로 아마존 미국(US)의 수천만 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Amazon Global Store)’를 8월 31일 0시에 공식 오픈했다.

오픈 첫 날 많은 트래픽이 몰렸지만, 앱과 홈페이지 모두 31일 오후 3시 기준 별 문제없이 검색 및 구매가 가능했다.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아마존 기존 고객 뿐 아니라 해외직구에 불편함을 느꼈던 고객, 해외 직구를 처음 시작하는 소비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신규 구독 서비스인 '우주패스'를 가입하면, 무제한 무료 배송 및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11번가 관계자는 31일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고 초조했는데 첫날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 론칭의 핵심인 무료 배송 혜택에 소비자들이 호평을 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양한 상품들을 더 구비해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이를 충실히 반영해 상품군 확대를 꾀할 방침"이라고도 설명했다.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해외 인기브랜드 수천만 개 상품을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가전/디지털, 컴퓨터, 주방용품, 패션/잡화, 화장품 등 13개 카테고리의 수많은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수천만 권에 달하는 아마존 도서 상품도 가져와 해외 도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수천만 개에 달하는 아마존 미국 판매 상품은 11번가의 모든 상품들과 함께 통합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아마존 상품만을 단독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각 상품별로 실제 아마존 미국 고객들의 솔직한 리뷰가 담겨 있으며 상품의 특성별로 평가된 별점을 함께 제공한다.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상품도 리뷰를 통해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상품 리뷰는 원어(영어)와 한글 번역 중 선택해 볼 수 있다. 한글 번역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리뷰어의 만족도를 판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검색 및 구매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해외직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기자가 실제로 홈페이지를 통해 11번가 가입 후 개인통관 고유번호 발급과 검색 및 구매를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20~30분 정도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페이지 캡처.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페이지 캡처.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가족, 친구, 지인 등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주문 건당 최대 5천 포인트를 적립받는 ‘아마존 머니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번가 모든 고객은 고유의 추천 코드를 받게 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아마존 상품을 추천 코드와 함께 주변에 알리고, 알림을 받은 사람이 해당 코드로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2%를 구매자에게, 1%를 추천인에게 적립해 준다. 11번가는 9월 말까지 ‘아마존 머니백’을 적립받은 추천인 순위에 따라 추가로 최대 100만 포인트까지 SK페이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11번가 회원이면 누구나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의 최대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상품 ‘우주패스(Universe Pass, 월 4900원부터)’에 가입하면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1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배송 혜택은 일부 상품(가구 등)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특히 ‘우주패스’는 매달 11번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SK페이포인트 3000 포인트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최대 5000원 할인, 2장)을 기본 혜택으로 주고 있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이용 고객에게 매우 유리한 상품이다.

‘우주패스’는 가입한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1번가에서 신청 배너를 클릭하면 ‘우주패스’ 가입페이지로 이동한다. 현재 ‘우주패스’ 가입 시 ‘첫 달 이용료 100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11번가 신한카드로 정기 결제 시 SK페이포인트 3000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배송기간도 기존 해외직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아마존 측은 "국내 고객들은 영업일 기준 6-10일 내에 주문을 배송 받을 수 있으며, 국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특별 셀렉션 상품의 경우 평균 4-6영업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다만 11번가 및 우주패스의 무료배송 혜택의 기간과 기준은 변경될 수 있어 향후에도 동일한 서비스가 유지될 지는 의문이다. 

11번가는 기존 11번가에서의 익숙한 쇼핑경험을 그대로 살리면서 아마존의 다양한 추천 상품과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실시간으로 판매되는 구매상품 리스트 등 아마존이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편리한 쇼핑경험을 더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처음 경험하는 고객들도 아무런 걸림돌 없이 편안하게 해외 직구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성장하는 국내 해외 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번가와 아마존은 앞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이용 고객들이 더 쉬운 쇼핑과 더 빠른 배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오늘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11번가의 국내 이커머스에 대한 노하우와 아마존의 풍부한 글로벌 리테일 경험을 결합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아마존의 파트너로서 한국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 경험을 계속해서 혁신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마나 콘간다(Somana Konganda) 아마존 글로벌 전무는 “오늘부터 한국 고객들은 미국으로부터의 무료 배송으로 글로벌 상품을 쇼핑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앞으로 더 쉽고 빠르게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추가해 갈 것이다.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첫번째 날이 시작되었을 뿐”이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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