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2분기에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개발 지연과 이에 따른 신작 부재,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형 신작 게임 공개와 해외 진출을 통해 더 좋은 실적을 거두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국내 시장만을 겨냥하고 게임을 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임사 중 상당수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업계 최고의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신작 게임과 대규모 홍보를 통해 국내외 시장 모두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중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W’가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엔씨소프트는 해외보다 국내 비중이 높았고 ‘리니지’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니지’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국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리니지 W’는 시리즈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글로벌 사용자를 겨냥한 게임이다. ‘리니지’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국내 비중이 높았던 만큼 월드와이드를 겨냥한 ‘리니지 W’는 기존 게임과 어떠한 부분이 다를지 국내외 팬들은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티저 사이트를 공개한 후 19일의 쇼케이스를 통해 해당 게임의 상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엔픽셀은 국내에 집중했던 ‘그랑사가’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다. 글로벌 서비스 첫번째 국가로는 일본을 결정했다. ‘그랑사가’는 일본 사용자들이 좋아할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그랑사가’의 일본 서비스는 엔픽셀의 자회사인 게임플렉스가 담당하며 연말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픽셀은 지난 1월, ‘그랑사가’를 출시한 이후 국내시장에 집중해 왔으나 해외에서도 서비스 요청을 받아왔다. 엔픽셀은 일본에 출시한 이후 더 많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위메이드도 ‘미르 4’를 오는 8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르 4’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170여개국에 출시한다. 이미 지난 5일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특히 글로벌 버전은 국내와는 달리 블록체인기술인 NFT와 코인을 게임에 적용시킨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3년전에 설립한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고 위믹스 토큰을 발행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컴투스와 함께 ‘쿠키런 킹덤’의 유럽 진출을 발표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진출을 전한 바 있고 PC용 MMORPG ‘엘리온’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막힌 이후 북미, 유럽 같은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하반기에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