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은 'ESG委', 롯데제과는 '식물성 빵'... 양산빵 업계, 윤리적 소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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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은 'ESG委', 롯데제과는 '식물성 빵'... 양산빵 업계, 윤리적 소비에 '주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8.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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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 '미닝 아웃'...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제빵업계 발 빠른 대응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양산빵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신 중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신념을 드러내는 소비행위)’을 앞세워 비건 제품을 선호하고,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소비 계층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물성 소재로 만든 빵을 독립 브랜드로 출시하거나 친환경 포장 용기를 개발하는 등, 롯데제과와 SPC삼립 등 대표적 양산빵 기업들은 MZ세대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SPC삼립]
[사진=SPC삼립]

 


SPC삼립, ESG경영 우선 추진 과제 'Good For All' 캠페인 일환... 친환경 패키지 적용


먼저 SPC삼립은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가동을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6일 SPC삼립에 따르면, SPC삼립은 5일 ESG 경영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ESG위원회는 ESG 전략 및 정책, 추진 활동을 점검하며, 회사의 ESG 관련 제반 업무 집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담당한다.

SPC삼립 ESG위원회는 의사결정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됐다. 법률, 노동, 공정거래, 식품안전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SPC삼립은 ESG 경영 우선 추진 과제인 Good For All 캠페인 일환으로 친환경 패키지 적용에 나선다. 하반기 중 리테일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패키지에 사탕수수 성분을 활용한 100%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인 ‘바이오페트(Bio-PET)’를 적용하고, 식물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발포 PLA(Poly Lactic Acid) 용기를 사용한 샌드위치 패키지도 선보이며 친환경 패키지 제품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탄소 및 폐기물 배출량을 감축하고 소비자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군 개발, 지역사회 상생 및 협력사 파트너십 강화 등의 중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SPC삼립은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ESG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6월 SPC삼립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고객 친화 ESG경영 약속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환경과 건강, 사회, 신뢰의 4대 항목에 중점을 둔 ‘모두를 위한 약속(Good For All)’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롯제제과의 식물성 빵 브랜드 'V-Bread(브이-브레드)' 제품들.[사진=롯데제과]
롯제제과의 식물성 빵 브랜드 'V-Bread(브이-브레드)' 제품들.[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V-Bread’ 브랜드 론칭... 동물성 원료 배제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유


롯데제과는 식물성 소재를 100% 사용한 식물성 빵 ‘V-Bread(브이-브레드)’ 브랜드를 론칭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편의점이나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산빵 메이커에서, 대중적이라고 보기는 힘든 식물성 빵 브랜드 론칭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그 의미를 자평하고, “‘V-Bread’ 론칭을 통해 양산빵 시장에도 누구나 손쉽게 식물성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V-Bread’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가 확산되는 점과 식사 대용 빵으로 식물성 원료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개발된 브랜드다. ‘V-Bread’에는 우유, 버터, 달걀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맛이 담백하고 식이섬유 및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제과의 ‘V-Bread’ 브랜드는 ‘건강한 식탁’, ‘건강한 식탐’이라는 2가지의 콘셉트로 운영될 예정으로, 향후 콘셉트에 맞게 총 4종의 신제품을 출시될 계획이다. ‘건강한 식탁’은 식사 대용 제품으로 구성되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해 담백한 맛을 강조한 ‘포카치아 식빵’과 오트밀을 이용한 ‘미니 오트 식빵’ 2종이다. ‘건강한 식탐’은 제품의 맛을 강조한 간식용 제품으로, 고소한 땅콩분태를 넣은 ‘피넛머핀’, 두유와 국내산 쌀가루를 사용한 ‘라이스 브라우니’ 2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신제품 ‘포카치아 식빵’과 ‘피넛머핀’ 2종은 8월 초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몰 ‘롯데스위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향후 CVS,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V-Bread’의 론칭을 통해 양산빵 시장에도 누구나 손쉽게 식물성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판매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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