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OVA OCR, 페이스사인 등 보험 서비스에 첨단 기술 도입 검토
- '2024 디지털인텔리전트 컴퍼니' 목표 달성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전환 박차
삼성생명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전방위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이 제시한 '2024 디지털인텔리전트 컴퍼니'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삼성생명은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AI기반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보험사와 빅테크간의 이번 협업으로 금융과 클라우드, AI 서비스 분야의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디지털 기술력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 AI 역량강화를 위한 기술교류, 공동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폭넓른 협력을 추진해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생명은 신규 AI서비스 개발 인프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솔루션인 CLOVA(클로바)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인 180여개가 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생명은 인프라에 대한 운영 및 관리 리소스를 줄여 기존 대비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하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시장 흐름과 니즈를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첫 단계로 삼성생명 금융AI센터는 지난 5월 AI 가상 상담사의 언어모델 학습 플랫폼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서비스 개발 외에도 AI 솔루션을 단순 활용하기보다 기술적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규칙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역량을 향상한다는 목표로 다이렉트, 홈페이지, 모바일 등 채널에 얼굴인식기술인 페이스사인(FaceSign)을 비롯한 다양하고 손쉬운 네이버 인증을 도입해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가로 고려 중이다.
아울러 양사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마케팅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조직 확대 및 전문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디지털영업부를 디지털 사업부로 확대 개편해 데이터전략팀 등을 배치했다.
플랫폼 기반의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해 빅데이터분석센터도 신설했다. 금융계열사와 함께 통합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부문 임원으로 홍성기 상무를 영입했다. 홍 상무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 전문가로 국내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금융 클라우드 기술 총괄 파트너를 역임했다. 향후 금융 클라우드 전문가로 삼성생명의 디지털 전략 강화 업무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삼성생명은 급변하는 디지털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프로세스 간소화, 연구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디지털 전환 목표달성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