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이 깨어나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1위 경쟁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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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이 깨어나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1위 경쟁 재시동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4.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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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역대 최대 1분기 실적 거둬... 뷰티 매출 1조4900억 대 돌파
아모레퍼시픽, 28일 실적 발표... 1조2000억 대 예측, 증권가 “턴어라운드”

K-뷰티의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다시 한번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최근 회복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고공행진 중인 LG생활건강에 내준 뷰티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LG생활건강도 모든 사업분야에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뷰티 1위 기업의 타이틀을 내놓을 생각이 없어 올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간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에센스.[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에센스.[사진=LG생활건강]

 

'고공행진' LG생활건강,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으로 ‘승승장구’

먼저 22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한 LG생활건강은 2021년 1분기 매출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 당기순이익 258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7.4%, 11.0%, 10.5% 성장함은 물론,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뷰티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HDB 매출은 지난 해 급증했던 핸드새니타이저,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주요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뷰티’(매출 : 1조1585억원, 영업이익 : 2542억원)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의 1분기 매출은 1조4908억원, 영업이익은 30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14.1%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왼쪽)과 라네즈 네오쿠션. [사진=아모레퍼시픽]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왼쪽)과 라네즈 네오쿠션. [사진=아모레퍼시픽]

 

‘와신상담’ 아모레퍼시픽, 강력 구조조정과 중국시장 중심 영광 재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을 두고 뷰티와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전년 동기의 부진을 떨쳐내고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을 1조2221억원(+8.1%), 영업이익 1474억원(+141.9%)로 시장의 회복과 내부 체질 개선이 맞물려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이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구현한 인력 감축과 폐점 비용 등이 반영돼 코로나 이전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 주목된다. ktb투자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대중국 채널인 면세와 중국 추정치 상향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하며, 면세 9%, 중국시장 15% 성장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고마진 카테고리인 면세와 중국 내 설화수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중국 뷰티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화장품 소매판매와 대중국 화장품 수출 모두 전년비 40% 이상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는 ASP 높은 자음생 라인과 온라인 중심으로 호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1분기 실적 발표는 28일로 예정돼있고, 증권가의 예상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자, 업계에서는 올해 뷰티 1위 기업을 목표로 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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