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중심 투자 이어갈 계획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펍지 스튜디오(PUBG Studio, 이하 펍지)는 임직원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펍지는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스쿼드(Squad)’ 컨셉의 ‘펍지 해커톤(PUBG Hackathon) 2020’ 행사를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내 결과물을 기획하고 완성하는 마라톤 형식의 아이디어 대회를 의미한다. 펍지의 한 개발 부서의 제안으로 시작된 해커톤 2020은 지난해 10월부터 2월 말 시상식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총 26개 팀 83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기존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게임 개발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보여줬다.
인원 제한이 없는 일반적인 해커톤과 달리, 펍지 해커톤은 게임과의 접점을 형성하기 위해 한 팀에 최대 4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첫 개최인 만큼 최대한 제약을 없애고 참가자가 각자의 재능과 역량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펼칠 수 있도록 공모전 형태로 행사를 구성했다.
펍지는 해커톤을 통해 평소 함께 일할 기회가 없는 참가자들이 1박 2일간 의견을 공유하며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RPG, 보드게임, 베팅, 레이싱, 배틀로얄 등 다양한 모드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펍지는 공모 받은 아이디어들을 참고해 추후 게임 제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게임이 출시될 경우, 제안한 참가자들에게 아이디어에 대한 지식 재산권도 보장해 줄 예정이다.
펍지 해커톤 2020 최종 우승 팀은 1차 예심 및 2차 본선을 거쳐 선정됐다. 서류 심사를 통해 총 9개 팀이 본선에 진출, 이후 사내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발표 영상을 바탕으로 펍지 직원들이 직접 투표를 진행했다. 평가는 ▲재미 ▲독창성 ▲실현 가능성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 활용도로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펍지 해커톤 2020 우승은 레이싱 게임을 제출한 MadMax(매드맥스) 팀이 차지했다. 높은 완성도와 좋은 활용도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은 MadMax팀은 “엔지니어가 리드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해커톤을 기회로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배틀그라운드의 차량 조작 및 건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모드를 개발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많은 구성원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선보여 놀랐다”며 “우리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살아있기 때문에 펍지 해커톤이 잘 됐고 ‘배틀그라운드’도 지금까지 잘 서비스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행사를 더 많이 열어 구성원들이 실무에서 실현하지 못 한 게임 제작에 대한 열망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더했다.
펍지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재능과 역량이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인재 중심의 경영에 투자와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