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운반 쉬운 '착한 손잡이' 도입에 근무 환경 UP-Grade..."노동 환경 개선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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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운반 쉬운 '착한 손잡이' 도입에 근무 환경 UP-Grade..."노동 환경 개선에 초점"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3.2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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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손잡이'배송 박스로 ESG경영 확대
택배기사 허리 부담 10% 감소 효과

"손잡이 없는 무거운 박스는 손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드니까 힘이 더 들어가고 그만큼 더 무겁게 느껴지죠. 급할 때는 아무래도 떨어뜨릴 때도 있어요." 마포구에서 택배 상자를 나르던 택배 근로자 이모씨(53)는 택배 상자에 손잡이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다는 사실에 반색을 표했다.

ESG 경영이 화두에 오르면서 택배 운송 근무환경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CJ오쇼핑이 상자에 손잡이 구멍을 만든 이른바 '착한 손잡이'를 택배 박스에 적용해 택배 운송 근로자가 좀 더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3일 CJ오쇼핑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고용노동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작한 '착한 손잡이'를 홈쇼핑 최초로 도입했다"며 "노동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었으며 택배상자를 나를 때 힘이 덜 들도록 고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손잡이에 의해 택배기사 허리 부담이 10%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이 상자에 손잡이 구멍을 만든 이른바 '착한 손잡이'를 택배 박스에 적용해 택배 운송 근로자가 좀 더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소확행 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근로자의 작업을 돕기 위한 손잡이 및 적절한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조치를 하도록 명시가 돼 있다. 문제는 이를 실행할 여력이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던 것. 이에 따라 물류량이 많은 수도권과 강원지역 우체국을 중심으로 '착한 손잡이'도입이 시행된 것이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는 포장상자 손잡이가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적합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부지방법원우체국 직원 김모씨(38)는 "큰 사이즈 박스에는 '착한 손잡이'가 있어 상자 이동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택배 기사님들도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무리를 줄여 작업을 하신다"고 말했다.

착한 손잡이는 우체국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홈쇼핑 업계에서는 CJ오쇼핑이 최초로 도입했다. 박스 제작시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다보니 기업의 이윤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이번 도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J오쇼핑은 오는 25일부터 택배 하중이 5kg을 넘거나 부피가 큰 제품 위주로 선별해 착한 손잡이 박스를 우선 적용한다. 특히 대용량의 세제류와 같은 생활용품이나 두유 등 세트로 구성된 식품 상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CJ오쇼핑은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와 친환경 보냉 패키지, 종이 행거 박스를 도입해 운영했으며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테이프 대신 접착제가 필요 없는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유통업계 최초로 포장재에 적용해 친환경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포장재 자체를 줄여나가는 동시에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소비자들이 택배 상자를 제대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재활용 안내를 하는 ‘에코 캠페인 투게더’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포장재를 줄이는 데 협력사가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부의 포장 공간 비율 적용 기준에 따라 맞춤형 적정 포장 기준 가이드를 제작해 약 9000여 개 협력사의 동참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지난해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하게 ‘친환경기술진행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소비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시에 ‘착한 포장’ 공모전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아 필(必) 환경 시대 ‘착한 기업’으로의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CJ오쇼핑 고객서비스담당 임재홍 사업부장은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 착한 손잡이 배송 박스 도입 등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ESG 경영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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