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품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테슬라 내비게이션 오작동 문제가 불거져 드라이버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대만 뉴스 정보지인 타이완 뉴스는 테슬라 드라이버들이 “문제의 7자 중국어 開元路土魠魚羹를 내비게이션에 음성 명령하면 차내 스크린이 갑자기 검게 변하면서 셧다운 되고 잠시 후 자동 재부팅 되는 바람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용자들이 이같은 경험을 비디오로 서로 공유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불만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3과 모델X를 소유한 대만의 한 엔터테이너도 네비게이션 오작동 테스트 비디오를 공유했다.
開元路土魠魚羹의 중국어발음은 ‘카이위안루 투투오위껑’으로 의미는 ‘카이위안로에 있는 삼치어죽집으로 가주세요”다.
한 네티즌은 “아마도 이 7자 중국어 명령어가 영어 “Kindly root to boot again(다시 부팅해 주세요)”과 발음이 비슷해 재 부팅 명령으로 잘못 인식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보도가 나간 후 테슬라 측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버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고 지금 처리 중에 있다”며 “하지만 운전 중 안전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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