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사장 “획기적인 항공기 개발한 그의 업적이 그룹 UAM사업에 큰 도움될 것”
현대차그룹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최초의 상업용 유인 우주선 개발자를 발탁했다. 외부 인재 수혈에 속도를 내면서 UAM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부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체 개발 및 선행 연구개발 업무를 이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벤 다이어친’을 영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회사인 오프너에서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한 바 있으며, 혁신적인 항공기와 우주선을 개발 및 제조하는 ‘스케일드 콤포짓’에서 최고경영자 및 고위 기술직을 역임했다.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는 약 20여년간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 경험을 갖춘 인재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쉽원과 개인용 전기 항공기인 블랙플라이 등 16대의 획기적인 항공기를 개발하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이동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 뛰어난 인재와 기술을 갖춘 회사”라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부장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어센션 글로벌 설립자 파멜라 콘을 UA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바 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사장(UAM사업부장)은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가 현대차그룹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쌓아온 그의 개발 경험은 앞으로 가장 혁신적인 도심항공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CES에서 미래 이동성 혁신을 위해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에 활용할 비행체 비전 콘셉트 ‘S-A1’을 공개한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 영입으로 기체 개발 및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28년까지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우주항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전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 부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다.
현대차는 이 부교수가 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동향 등에 대해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선임 안건은 내달 24일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