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를 맞은 지방금융지주들이 수장 교체로 인한 리스크는 줄이고, 비즈니스 측면에선 비은행 부문 성과를 제고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올 상반기 중 빈대인 부산은행장을 비롯해 황윤철 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의 송종욱 행장과 서현주 행장의 연임을 이미 확정했다.
송 행장은 1월 8일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천됐으며, 서 행장 역시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된 바 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용퇴를 발표했다. 차기 행장 선임에 들어간 임추위는 1월 26일 서한국 수석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하며, 전북은행 창립 52주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수장을 점찍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방은행들 중 일찌감치 차기 은행장을 정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했다.
임성훈 은행장 역시 부행장직에 있으며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은행 내부 사정에 환하다. 공공금융본부장을 지내며 지방은행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지자체 금고 쟁탈전의 경험을 쌓은 것도 강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이다.
나란히 연임 중인 두 은행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3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속에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지방은행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감안한 가운데 '선방'이지, 지방은행의 수익개선은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속한 BNK금융지주, 전북은행·광주은행·제주은행을 거느린 JB금융지주,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한 DGB금융지주는 올해 역시 비은행 부문 실적 제고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까지 실적으로 감안하면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의 경우,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2019년 3분기 15.7%에서 2020년 3분기 22.8%로 늘었다.
DGB금융도 작년 3분기 비은행 기여도가 40.8%에 달한다.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 50% 이상인 378억원까지 실적을 올린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DGB생명, DGB캐피탈 등이 선도한다.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가 약한 JB금융 역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JB우리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강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