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 항공우주 관련 투자 적극 나서...인공위성부터 영상장치까지
미래 전장영역이 우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이 레이저를 이용한 우주감시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방산기술센터, 센터장 엄동환)는 26일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 추적⋅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통합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이에 대해 "이미 미국은 지난해 우주군을 창설했다"며 "이미 전장의 영역이 육해공을 넘어 사이버 공간과 우주까지 확대됐다. 북한과 주변국들의 핵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장거리 발사 무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레이저 기술 개발과 우주감시체계 개발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선정된 핵심기술은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의 왕복시간을 계산해 인공위성과 우주물체의 궤도를 정밀하게 추적․예측하는 기술과 레이저 기반의 인공별과 적응광학 기술을 통해 대기외란이 보상된 영상으로 우주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엄동환 센터장은 “본 사업을 통해 획득한 핵심기술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레이저 위성추적 및 우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학연의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민수분야 고출력 레이저 산업과 첨단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27일 한화시스템은 이번 기술개발을 위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관기관인 한화시스템과 함께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두산, 한화, 공주대, 연세대 등 국내 위성 추적 및 레이저 개발과 관련된 전문적 기술을 보유한 산학연이 참여⋅협력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과제관리는 방위사업청의 조정⋅통제 하에 방산기술센터가 수행하며, 오는 2025년까지 약 450억원의 예산이 투자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최근 항공우주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저궤도 인공위성안테나 사업과 관련해서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기업 페이저 솔루션과 미국 기업인 카이메타의 지분을 인수했고, 또 지난해 9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아리랑 위성 7A호 IR(적외선) 영상장치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국내유일의 민간 소형인공위성업체인 세트렉아이의 지분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