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세계 최초 롤러블TV 출시 등 세계적 경쟁력 갖춰
LG전자가 이달 열리는 국제IT전시회 'CES 2021'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선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하는 'CES 2021'에서 롤러블폰 'LG 롤러블(가칭)'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블폰은 화면을 돌돌 말았다 펼치는 스마트폰이다.
그간 LG전자는 2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MWC가 6월로 미뤄짐에 따라 시기를 앞당겨 CES에서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오포 등 제조사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선보이고,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이른 이달 14일에 갤럭시S21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시제품 조기 공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공개는 키노트 등 영상에서 LG전자 임원이 제품 실물을 선보이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으로 공개하는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온라인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없다.
따라서 CES에서는 '티징' 수준으로 롤러블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이후 별도의 행사를 통해 세부 사양을 공개한 뒤 출시하는 수순이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하거나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에 따르면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다. 폰을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된다.
LG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롤러블폰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출시한 데 이어, 롤러블폰에서도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오포는 작년 11월 기본 화면이 6.7인치이고 화면을 펼치면 최대 7.4인치가 되는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