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사업에 힘 싣는 삼성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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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사업에 힘 싣는 삼성 이재용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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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초로 생활가전 출신 인물인 이재승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
이재승 사장이 CE 사업부장으로 취임한 후 지속적인 실적 우상향
이 부회장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열성적인 행보 보여...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방문, 삼성 디지털프라자 깜짝 방문 등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생활가전 사업부 기 살리기에 나서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 CE사업부 이재승 사장

삼성전자는 2일 발표한 2021년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최초로 생활가전 출신 인물인 이재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올해 사장 승진자 세명 중에 한명이 CE(소비자 가전)부문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한다. 

이재승 사장은 비스포크와 무풍에어컨을 출시하며 잇따라 히트시킨 주역이다. 사실상 오늘날의 삼성전자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까지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시절 비스포크와 무풍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을 견인한 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0% 늘며 CE 부문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 CE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500억원, 4분기 8100억원, 올해 1분기 4500억원, 2분기 7300억원, 3분기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이재승 사장이 CE 사업부장으로 취임한 후 지속적인 실적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QLED, 초대형TV,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대폭 늘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CE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이번 승진인사는 선전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삼성전자 최초의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드디어 인정받았다'는 환호가 CE 사업부 내에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스마트폰 외에도 생활가전에서도 세계 1등을 하자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열성적인 행보까지 보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올해 9월에는 삼성디지털 프라자 대치점을 방문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더월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를 가진 직후 예고없이 방문한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생활가전 부문의 성장도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는 경영사안 중 하나"라며 "이재승 사장이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가전사업의 글로벌 1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9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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