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제3차 회추위에서는 제2차 회의에서 후보로 결정된 6인의 자질·능력·경력 등을 논의한 결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은행연합회는 김광수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6명의 자질, 경력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원래 롱리스트에는 7인이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19일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은 사퇴했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이면서 민간 금융회사를 역임한 김 회장의 이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후 1983년부터 행정고시 2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8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올해 4월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 측은 "김광수 후보자는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광수 회장이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 자기 회장으로 누가 발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