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21 울트라에는 'S펜'을 탑재할 가능성도
내년 1월로 조기 출시 예측도
갤럭시S21(가칭)의 예상 이미지가 공개됐다.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후면 카메라 모듈의 모양이 기존과 달라진 게 특징이다. 갤럭시S21은 내년 1월에 조기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정보 유출자로 잘 알려진 스티브 헤머스토퍼는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1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예상도를 보면 갤럭시S21과 갤럭시S21울트라 모두 후면 카메라 모듈이 기존과 달라졌다. 갤럭시S20은 카메라가 살짝 밖으로 돌출된 직사각형 형태였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더 높은 사양의 카메라가 탑재돼 렌즈가 갤럭시S20보다 더욱 튀어나온 구조였다.
갤럭시S21에서는 이를 개선해 카메라 모듈 두께를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카메라는 일반 모델에 트리플(3개), 울트라에 일반·초광각·망원 렌즈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이미지 속 갤럭시S21은 전작과 같이 6.2인치 디스플레이와 화면 상단 중앙부에 카메라 구멍을 뚫은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카메라와 곡률(화면이 흰 비율)을 낮춰 납작한 모습이다. 카메라 홀과 베젤 두께를 줄여 화면은 더 넓어졌다.
또한 디스플레이 모서리는 4면 모두 둥근 형태로 측면에 기존의 엣지를 없애 평평해졌다. 다만 크기는 가로, 세로, 두께 기준 71.2x151.7x7.9mm로 예상돼, 갤럭시S20(69.1x151.7x7.9mm)보다 가로가 미세한 차이로 넓어질 전망이다.
갤럭시S21에는 스냅드래곤 87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최소 8기가바이트(GB)의 램과 128GB의 저장용량, 4000밀리암페아(mAh)의 배터리 등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17.53cm(6.9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75 AP, 최소 12GB 램과 128GB 저장용량, 5000mAh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일반, 플러스, 울트라 총 세 가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플랫 디스플레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예정이다. 65와트(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기본 구성품에는 25W 충전기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21 울트라에는 'S펜'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갤럭시S와 노트 라인을 통합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S의 디스플레이 크기도 노트만큼 커졌고 사양도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갤럭시S21이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로 전작들의 발표 시기보다 앞서 공개될 것이란 설도 나왔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는 2월에 발표해 3월에 출시됐지만, 한 달 정도 앞당겨지는 셈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이 매년 2월 말 개최 시기에 맞춰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모이는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신제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내년 3월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려 했던 MW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염려로 내년 6월로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이로 인해 굳이 2월에 맞추지 않고 1월에 조기 출시를 통해 또 다른 프리미엄폰을 보다 일찍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부터 이달까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 S20 FE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와 플립 등 프리미엄 라인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노트를 출시하던 패턴이 달라진 만큼 출시 시기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정보통신(IT)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설을 두고 미국 제재 여파로 위축된 화웨이의 자리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21 초도물량 양산이 12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시일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