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일 경제 협력의 부활 가교 역할 신 회장이 해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와 만났다.
한국 정부 주요 인사들보다도 빠르게 신 회장이 스가 총리와 회동한 것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신 회장에게 한일 경제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 중식당에서 스가 총리를 만났다. 이날 만남에는 패밀리마트 사와다 다카시 대표와 고세 고바야시 가즈토시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유통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함께 신 회장이 스가 총리를 만나면서 신동빈 회장의 일본 인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는 부친인 신격호 회장 시절부터 일본 정재계와의 끈끈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 결혼식에는 당시 현직 총리였던 나카소네 총리가 참석했고, 아들인 신유열씨 결혼식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정재계에서는 신 회장과 스가 총리와의 인맥 역시 과거부터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일본 인맥을 활용해 아베 전 총리 시절 경색된 한일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에서도 신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역할 수행을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롯데의 회장 업무를 수행 중인 신동빈 회장은 이달 중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