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시킨 혁신제품 5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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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시킨 혁신제품 5종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0.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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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기판 활용한 48인치 게이밍 TV로 글로벌 시장서 인기 끌어
세계 최초 롤러블 TV와 상하, 좌우, 전후로 이동 가능한 스탠드형 LG 울트라 HD 360 모니터
이중 화면 탑재해 돌리는 스마트폰 LG윙
집에서 내려 마시는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등

LG전자가 기존의 틀을 깨고 발상을 전환해 만들어 낸 혁신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투리 패널을 활용한 LG 48인치 OLED TV 부터 ▲ 이달 출시를 앞둔 세계 최초 '롤러블 TV'와 ▲ 상하, 좌우, 전후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스탠드형 'LG 울트라 HD 360 모니터', ▲ 돌리는 폼팩터(기기 형태)를 적용한 스위블 스마트폰 LG윙, ▲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등이다.

LG 48인치 OLED TV 글로벌 시장서 인기 선풍

LG전자 48인치 OLED TV [사진 LG전자]
LG전자 48인치 OLED TV [사진 LG전자]

최근 LG전자는 소비자들이 대형 TV를 선호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의 자투리 기판을 활용해 4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였다. 뜻밖에 글로벌 시장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통칭하는 말)에게 고화질 게임용 모니터로 인기를 끌었다.

LG 48인치 OLED TV는 지난 6월 유럽 주요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출고 즉시 완판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의 48인치 OLED TV는 올 3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5만6400대에 달한다. 70인치 OLED TV 3분기 출하량 전망치(3만7200대)와 비교하면 34.1% 많은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준 48인치 OLED TV는 전 세계에서 총 1만600대 판매됐다.

이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합작해 발상의 전환을 한 결과다. 기존에는 패널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과거 8.5세대 유리 기판(약 5.5㎡)에서 대각선 길이 77인치짜리 패널 두 장을 찍고 남는 2.2㎡ 크기의 기판을 폐기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LG전자는 남는 기판을 활용해 OLED의 장점을 더한 ‘게이밍 TV’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LG 48인치 게임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엔비디아의 지싱크, AMD의 라데온프리싱크 등과 호환되는 그래픽 기능을 적용했다. 게임 유저들은 선명한 화질과 뛰어난 반응 속도로 ‘최고 게이밍 TV’라고 평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48형은 TV와 더불어 게임 모니터용으로 동시에 활용될 만한 크기"라며 "게이밍 TV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돌려 돌려’ 새로운 폼팩터 적용한 스마트폰 ‘LG윙’

LG윙(WING) [사진 LG전자]
LG윙(WING)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이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스위블(Swivel Mode)’'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LG윙(WING)을 출시했다. LG윙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해 나가는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인 터라 이와 차별화된 폼팩터에 109만8900원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LG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있다. 평상시에는 메인 디스플레이만으로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다 시계 방향으로 살짝 밀면 파워핸들처럼 화면이 부드럽게 90도로 돌아가며 숨겨져 있던 3.9인치 보조 화면이 나타난다. 이를 ‘스위블 모드’라고 하는데, 이것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는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편리하다. 메인 스크린으로 영화, 유튜브 영상을 시 청하면서 보조스크린을 손잡이처럼 잡아 화면을 가리지 않고 넓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문자·전화 알림 등이 보조스크린에 뜨기 때문에 기존에 실행하던 앱을 방해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스위블 모드에서 짐벌 카메라 기능을 더했다. 짐벌 카메라는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로 달릴 때도 흔들리지 않는 촬영물을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또다시 혁신을 추구하며 무리수를 던진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LG전자는 LG윙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LG전자는 브랜드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내구성 문제, 고가의 가격, 콘텐츠의 한계 등이 있는 폴더블 폰으로 가기에는 리스크가 많다"며 "그럴 바에는 UI가 만족된다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검증이 됐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돌리는 새로운 폼팩터를 택한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상하, 좌우, 전후 내맘대로 조절 가능한 스탠드형

LG 울트라 HD 360 모니터 [사진 LG전자]
LG 울트라 HD 360 모니터 [사진 LG전자]

LG 울트라 HD 360 모니터는 스탠드형 TV로 자유롭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혁신적인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스탠드 TV라고 칭했다. 기본적으로 HDR 화질로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 환경이나 용도에 따라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회의를 할 때 등 여럿이 동일 모니터를 나눠보거나 서서 일할 때 모니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 제품은 상하, 좌우, 전후로 이동, 스위블 모드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화면의 높낮이 조절뿐만 아니라 가로로 사용했다가 90도로 돌리면 세로 방향으로 세워 사용할 수 있는 피벗(pivot) 조절이 가능하다. 또 기울기를 조절해 원하는 각도로 고정해 편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스탠드 TV와 비교해 약 16.1% 면적을 차지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스탠드 하단부를 책상 끝에 끼워 조이는 방식이라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책상의 형태에 따라 부품을 바꿔 적용할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수제 맥주 ‘홈브루’

홈브루(HomeBrew) [사진 LG전자]

‘홈브루(HomeBrew)’는 기존에 호프집이나 펍 등에서 맛볼 수 있던 수제 맥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집에서 머무는 것)족이 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작보다 절반가량 가격을 낮춰 100만원대로 출시된 신제품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늘었다.

LG 홈브루에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 등의 맥주 제조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것처럼 집에서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홈브루가 갖춘 원스탑 드래프트 탭은 수제 맥주의 제조, 완성, 보관 및 추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제공해 신선함을 유지해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듯한 수제맥주의 풍미와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페일 에일(Pale Ale),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필스너(Pilsner) 등 맥주 5종의 캡슐로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맥주 추출 시 맥주가 잔에 닿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추출구 노즐의 구조를 60도 기울기로 설계해 거품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전자의 인버터(상황별 컴프레서 동작 조절) 기술과 발효 온도 및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 기술을 갖췄다. 온수살균세척시스템 등의 위생 관리도 특징이다. 6개월에 한 번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방문해 제공하는 케어솔루션 서비스로 최상의 기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이달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 LG전자]

LG전자는 기존의 획일적인 TV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줄 준비를 마쳤다. 이달 중 세계 최초로 출시할 `롤러블 TV`가 그것이다. LG전자는 롤러블 TV를 통해폼팩터(하드웨어 구성 및 형태) 혁신을 주도할 심산이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롤러블(둘둘 말 수 있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제품 가격이 무려 1억원을 넘기면서, 대중적 수요는 제한적이나 혁신 기술과 희소성을 앞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롤러블 TV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올리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이 말려 들어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없어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돌돌 말 수 있다. LG전자는 당초 지난해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양산 지연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출시 시기가 미뤄졌다.

LG전자의 '폼팩터 혁신'은 스마트폰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LG전자는 롤러블 TV 출시에 이어 롤러블폰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달 14일 'LG 윙'을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 말미에 '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Hold your breath)'라는 문구와 함께 롤러블 스마트폰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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